고가약 급여문제 여전히 한계…정부 면역항암제 연구지원 언급
치료어려운 신장암 분야에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등 역할 기대
"신장암에서도 면역함암제의 등장으로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응률을 위해 다양한 표적항암제를 조합하고 있지만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면역항암제 만으로 반응하는 환자까지 처음부터 부적절하게 표적치료 노출이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은 있다."
5대 암에 속하는 암과 비교했을 때 신장암은 전이 시 타 암종에 비해 예후가 나쁘지 않지만 여전히 4기 단계 환자의 여명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과거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가 없던 시절에는 신장암은 치료법이 없어 치료 후에도 예후가 나빠지거나 뚜렷한 치료혜택이 없다는 게 환자들에겐 큰 장벽으로 다가온 암종 중 하나였다.
다만, 2005년 표적항암제 등장과 지난 2015년 면역항암제 등장으로 치료환경이 개선되는 상황. 그 중에서도 옵디보는 면역함암제 중 신장암 분야에서 먼저 처방권에 진입하면 선배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를 통해 실제 학계 전문가가 바라보는 신장에 면역항암제 활용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옵디보(니볼루맙) 단독요법은 지난 2017년 8월 먼저 1차 처방권에 진입한데 이어 2018년 8월 여보이(이필리무맙)와의 병용까지 선택지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중증도 이상의 진행성 신장암 환자의 혜택에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재련 교수는 신장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가 갖는 의미를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주목했다.
이 교수는 "표적치료제의 등장은 반길 일이었지만 2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는 약제의 내성 때문에 초기의 찬사들은 많이 수그러들었다"며 "표적항암제 차제의 부작용 문제로 환자들의 삶의 질이 그리 높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표적항암제가 처음에 효과가 있음에도 반응지속이 짧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는 의미.
이와 관련해 현재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지난해 발표된 4년 추적 관찰 결과 기준 치료받은 중간 및 고위험군이 48.1개월이라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4년 관찰 기간 동안에도 반응기간의 중앙값이 도달하지 않았다"며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 비율이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런 결과를 고형암종에서 보였던 약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영향을 보이는 데는 옵디보가 2차 치료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진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
이 교수는 "안정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의사진에게도 익숙한 치료제라는 점도 요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펨브롤리주맙-렌바티닙 같은 병용 조합들이 들어와도 상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비용 딜레마 여전…정부 다양한 고민 필요"
하지만 여전히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의료비용이 높아진 것은 이 교수도 지적하는 부분.
즉, 면역항암제를 실제 처방 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는 임상현장에서 느끼는 과제이기도 하다.
이 교수에 따르면 그가 근무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전체 신장암 환자의 10% 이상을 진료하고 있지만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사용했던 환자는 약 30명 수준. 이를 고려했을 때 임상연구가 아닐 경우 환자들의 치료제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외에도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 등의 몇 가지 요법이 국내 허가를 받고 급여를 신청하겠지만, 당분간은 공백상태일 것"이라며 "아무래도 보험당국은 비용효과적인 측면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궁극적으로 정부와 제약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합의점에 도달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신장암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 요법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장암에서 면역항암제의 역할도 부장할 수 없는 게 사실.
이 교수는 "임상연구를 보면 면역항암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이 반응할 수 있도록 끌어오기 위해서 다양한 표적항암제를 조합하고 있다"며 "하지만 뷔페 가서 식사를 할 때 만족스럽지 않은 것처럼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하나의 방안으로 국가 단위의 면역항암제 개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신장암에서는 바이오마커가 제대로 개발이 안 됐고, 환자 단위 정밀의학도 안 돼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항암요법연구회에서도 면역항암제 치료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국가 단위 면역항암제 임상연구를 지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교수는 "아직까지 임상 연구에 국가가 지원하는 부분은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임상연구 환경은 매우 탄탄해 정부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본다"며 "국가단위에서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면 외국계 회사와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일정한 포지셔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대 암에 속하는 암과 비교했을 때 신장암은 전이 시 타 암종에 비해 예후가 나쁘지 않지만 여전히 4기 단계 환자의 여명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과거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가 없던 시절에는 신장암은 치료법이 없어 치료 후에도 예후가 나빠지거나 뚜렷한 치료혜택이 없다는 게 환자들에겐 큰 장벽으로 다가온 암종 중 하나였다.
다만, 2005년 표적항암제 등장과 지난 2015년 면역항암제 등장으로 치료환경이 개선되는 상황. 그 중에서도 옵디보는 면역함암제 중 신장암 분야에서 먼저 처방권에 진입하면 선배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를 통해 실제 학계 전문가가 바라보는 신장에 면역항암제 활용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옵디보(니볼루맙) 단독요법은 지난 2017년 8월 먼저 1차 처방권에 진입한데 이어 2018년 8월 여보이(이필리무맙)와의 병용까지 선택지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중증도 이상의 진행성 신장암 환자의 혜택에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재련 교수는 신장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가 갖는 의미를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주목했다.
이 교수는 "표적치료제의 등장은 반길 일이었지만 2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는 약제의 내성 때문에 초기의 찬사들은 많이 수그러들었다"며 "표적항암제 차제의 부작용 문제로 환자들의 삶의 질이 그리 높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표적항암제가 처음에 효과가 있음에도 반응지속이 짧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는 의미.
이와 관련해 현재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지난해 발표된 4년 추적 관찰 결과 기준 치료받은 중간 및 고위험군이 48.1개월이라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4년 관찰 기간 동안에도 반응기간의 중앙값이 도달하지 않았다"며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 비율이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런 결과를 고형암종에서 보였던 약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영향을 보이는 데는 옵디보가 2차 치료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진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
이 교수는 "안정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의사진에게도 익숙한 치료제라는 점도 요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펨브롤리주맙-렌바티닙 같은 병용 조합들이 들어와도 상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비용 딜레마 여전…정부 다양한 고민 필요"
하지만 여전히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의료비용이 높아진 것은 이 교수도 지적하는 부분.
즉, 면역항암제를 실제 처방 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는 임상현장에서 느끼는 과제이기도 하다.
이 교수에 따르면 그가 근무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전체 신장암 환자의 10% 이상을 진료하고 있지만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사용했던 환자는 약 30명 수준. 이를 고려했을 때 임상연구가 아닐 경우 환자들의 치료제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외에도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 등의 몇 가지 요법이 국내 허가를 받고 급여를 신청하겠지만, 당분간은 공백상태일 것"이라며 "아무래도 보험당국은 비용효과적인 측면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궁극적으로 정부와 제약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합의점에 도달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신장암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 요법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장암에서 면역항암제의 역할도 부장할 수 없는 게 사실.
이 교수는 "임상연구를 보면 면역항암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이 반응할 수 있도록 끌어오기 위해서 다양한 표적항암제를 조합하고 있다"며 "하지만 뷔페 가서 식사를 할 때 만족스럽지 않은 것처럼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하나의 방안으로 국가 단위의 면역항암제 개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신장암에서는 바이오마커가 제대로 개발이 안 됐고, 환자 단위 정밀의학도 안 돼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항암요법연구회에서도 면역항암제 치료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국가 단위 면역항암제 임상연구를 지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교수는 "아직까지 임상 연구에 국가가 지원하는 부분은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임상연구 환경은 매우 탄탄해 정부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본다"며 "국가단위에서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면 외국계 회사와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일정한 포지셔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