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가입자 47% "불편한 절차 보험금 청구 포기"

이창진
발행날짜: 2021-05-06 10:40:07
  • 시민단체, 성인 1천명 설문결과…병원 서류 전송 85% ‘동의’
    개인정보 보호 공공기관 선호…"국회, 개정안 조속 통과시켜야"

[메디칼타임즈=] 시민단체가 대국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실손의료보험 의료기관 청구 법제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녹색소비자연대와 소비자와 함께, 금융소비자연맹 등 3개 시민단체는 6일 실손의료보험 관련 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설문 결과 47.2%가 절차 문제 등으로 미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만 20세 이상 최근 2년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설문결과 보면,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음에도 청구를 포기한 경험이 전체 응답자의 47.2%에 달했다. 청구를 포기한 금액은 30만원 이하의 소액 청구건이 95.2%를 차지했다.

청구를 포기한 이유와 관련, 진료금액이 적어서(51.3%)와 진료 당일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미쳐 챙기지 못했는데 병원을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46.6%), 증빙서류를 보내는 것이 귀찮아서(23.5%) 순을 보였다.

현재의 실손의료보험 청구가 편리하다는 응답은 36.3%에 그쳤으며,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시 전산 청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8.6%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 동의 시 진료 받은 병원에서 보험사로 증빙서류를 전송하는 방식에 85.8%가 동의했으며, 전자전송시스템 관리기관으로 76.2%가 공공기관을 선호했다.

시민단체는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손의료보험 청구 절차 불편을 해소하라고 권고 했음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청구절차 불편으로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병원을 통한 실손의료보험 전산 청구에 85.8%가 동의했다.
단체들은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20대 2개 이어 21대 4개나 발의됐으나 여전히 법안 통과는 어려워 보인다"며 "의료계가 우려하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민간업체보다 이미 검증되고 정보유출 시 책임소재를 분명히 물을 수 있는 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는 의료계나 보험사 이해관계가 아니라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3900만명의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국회는 이익단체 이해관계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소비자 권리보장과 편익 제고를 위해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 법안을 심의하면서 의료계 부담을 의식한 시기상조라며 개정안을 보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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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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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플린 2013.01.09 22:40:13

    모던타임즈..
    20여 년전 개봉관에서 봤던 모던타임즈 생각나네. 자본주의 세계에서 환자는 그냥 구동벨트에 돌아가는 부품...병원에 고용된 의사는 지나가는 부품들 조이는 단순 노무직으로 전락한 것 같네요. 슬픈 현실이네요.

  • 참나 2013.01.09 15:01:23

    역시나 뜬구름 위에 있는 교수들
    강원대병원장 역임했다는 서울대 김중곤 교수....... 참.... 교수들의 문제의식에 정말 혀를 내두른다...
    지금 이 문제를 병원이 환자들을 돈벌이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어떻게 하냐. 그것이 부분적으로 사실이긴 해도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접근방식이다.

    근본문제가 저수가에 있다는 거.. 알고도 한마디도 안하는 건가??

    교수들은 그저 도덕적, 윤리적으로 고상하게 성인처럼 인술로 환자만 보면 된다는 건가?? ㅎ

  • 김 모니카 2013.01.09 10:06:17

    빠름~빠름~
    하하하하~~그러니까 막 헛짚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니 뭐 생사가 달린 특별한 병 아니라면 그리 큰 병원 갈 필요없고 동네의원 이용하는 것이 이래저래 더 낫지 않을까요?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기다린다 하던데요? 최소한 4시간 기다린다나? 그래서 기다리기 싫어서 약처방전만 끊어오는데 의사 진료시작전에 처방전 가져오는 것도 참 수상하지 않아요? 그것은 의사진료 없이 간호사가 처방전을 끊어준다는 말이지요.

    이것은 실제 일어난 일인데요~ 한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안고 이비인후과를 갔더랬어요~~
    환자들은 대기석에 쫘악 깔렸고~ 그러니 뽁딱뽁딱 하는 중에 시간은 없고, 요즘 TV 선전처럼 빠름~빠름~, 뭐든지 한국이 빨리빨리 세상인 것은 알겠는데, 이 진료의사가 환자를 헛 짚었어요.

    아이가 환자인데 엄마의 귀를 후비고 벌리고 막 그랬다지요. 그래서 그 아이 엄마가 이렇게 소리쳤답니다.

    \"이 양반이 미쳤나! 내 귀가 아니라 우리 아기 귀가 아프단 말이에요!\" 빼액~빼액빽~ 열불나게 지른 소리에 그 의사가 후다닥 정신이 돌아왔는지 얼굴 벌개져가지고 사과하더라네요~
    그래도 그 엄마 왕창 기분 잡쳤지요! 그 정도는 또 약과 아닙니까? 실제로 좀 진료서를 찬찬히 보고 진료하면 그런 실수 남발은 없을텐데,

    수술시에도 오른쪽을 왼쪽으로 멀쩡한 다리를 수술하고 왼쪽 귀 아픈데 오른 쪽 수술하고 이런 일도 없잖아 있던데요~~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쨌튼 환자들은 의사 앞에 가면 작아지고 쫄아들어요~ 입 한 마디 열기도 떨리고~ 그래서 약국오면 침 펑펑 튀겨가면서 어찌나 사실이 많은지!

    주저리주저리 왈왈왈~ 조제실에서 조제하고 있는데도 혼자서 주절주절 끝이 없답니다. 스트레스 약국에 와서 다 풀고, 그것도 모자라 휴지 달라고 해서 코까지 패앵~ 다 풀고 간다. 여기서 완전 대박! 하하하하~~약사는 그래 만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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