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반전 일으킨 '코대원에스' 그 비결은?

발행날짜: 2021-07-05 05:45:50 수정: 2021-10-26 14:59:25
  • 고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심재정 교수
    "진해거담제 유일 한국인 우월성 확인…적응증 확대 숙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진해거담제를 필두로 일선 병‧의원에서 독감이나 감기 환자에 처방되는 약물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크게 위축된 데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침체 속에서도 최근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일부 약물들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ihydrocodeine 복합제(dihydrocodeine tartrate, DL-methylephedrine hydrochloride, chlorpheniramine maleate, ammonium chloride)에 천연물 생약성분인 pelargonium sidoides를 추가한 코대원에스 시럽의 경우 출시되자마자 처방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그렇다면 진해거담제 시장 침체 속에서 일부 약물들이 안착한 비결은 무엇일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심재정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고대구로병원 심재정 교수(사진)를 만나 코로나19 장기화 속 급성기관지염에서의 최신 치료전략과 임상현장에서 느끼는 약물 처방 패턴 변화를 물어보았다.

Q. 현재 급성기관지염 치료에는 진해거담제가 주로 사용됩니다. 약제들의 작용기전, 효과들이 궁금합니다.

국내 여러 가지 진해거담제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진해제는 중추성진해제와 말초성 진해제가 있고, 중추성 진해제의 경우는 마약성과 비마약성 진해제로 나뉩니다.

Dihydrocodeine 복합제, Codeine, Morphine 등이 대표적인 마약성 진해제이고 그 외 성분은 대부분 말초에 작용합니다. 거담제의 경우는 다양한 제제가 있는데 객담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expectorant와 점액을 용해하는 mucolytic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객담을 없애 준다는 작용에서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중추성 진해제가 많이 사용 되는데 Dihydrocodeine 복합제가 오랜 기간 사용돼 왔습니다.

Q.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진해거담제들이 가진 한계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진해거담제 관련 개선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진해거담제는 대증요법 치료제로서 증상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원인 치료가 동반돼야 합니다. 더불어 임상 데이터 없이 과거부터 경험적으로 사용돼 온 성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약제들도 이제는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처방되고 있는 진해거담제들은 임상연구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제제들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진해거담제가 복용 후 7일차에 효과를 1차 평가변수로서 입증했습니다. 7일이면 급성기관지염의 기침, 가래 증상이 일반적으로 소실되는 시기이므로 보다 빠른 시일 내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최근 거담성분인 Pelargonium이 포함 된 진해거담제가 여러 제품 출시됐습니다. 펠라고니움이 가진 작용기전과 기존 약제들과 비교했을 때의 강점을 설명해주십시오.

Pelargonium은 영국, 독일 등 유럽 10개국 이상에서 진해거담제로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고 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이미 여러 연구에서 확인 됐습니다. 급성기관지염 뿐 아니라 COPD에서도 효과를 확인한 연구가 있습니다.

Pelargonium은 강력한 거담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여러 진해거담제와의 조합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강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Q.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시럽' 관련 한국인 3상 임상에 직접 참여하셨습니다. 임상에 대한 전반적인 결과가 궁금합니다.

이미 Dihydrocodeine 복합제는 강력한 진해, 거담 효과를 가지고 있는 진해거담제이기 때문에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시럽 임상 3상의 경우, 급성기관지염 환자를 대상으로 Dihydrocodeine 복합제와 Pelargonium 시럽보다 우월함이 확인해야 하는 연구였습니다. 이 때문에 유효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Dihydrocodeine 복합제와 직접 비교 임상 결과,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시럽이 효과는 우월하고, 안전성은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임상 1차 평가변수로는 기관지염 중증도 점수(bronchitis severity score, BSS) 총점의 변화로 평가했습니다.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시럽이 가장 강력한 증상 개선효과를 나타냈으며, 복용 후 4일차와 7일차 모두 우월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의미 있는 부분은 BSS 다섯 가지 항목인 기침, 객담, 호흡곤란, 건성수포음, 흉통 중 기침, 객담에서 각 시험군과 각 대조군 사이의 복용 4일 BSS 변화량입니다. 기침에서는 Dihydrocodeine 복합제가 Pelargonium에 비해 보다 높은 변화량을 나타냈고, 객담에서는 Pelargonium이 보다 높은 BSS 변화량을 나타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침에는 Dihydrocodeine이, 객담에는 Pelargonium이 보다 유의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BSS는 MCID(minimal clinical important difference)가 없기 때문에 반응률을 평가했습니다.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시럽의 경우 복용 7일차에는 복용한 환자 100%에서 증상개선 반응률이 나타나 약물의 안정적인 효과를 증명했습니다. 최근 어떤 임상 연구에서도 이렇게 높은 수치가 나온 경우를 찾기 어려운데, 의미있는 수치라고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는 환자의 만족도입니다.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시럽 복용 후 7일차에 만족함과 매우 만족함이라고 응답한 환자는 90% 이상이었으며, Dihydrocodeine 복합제와 pelargonium 대비 유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Q. Dihydrocodeine 복합제와 Pelargonium이 더해져 5제 복합제가 되면서 기존 단일제에 비해 약물 이상반응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물의 안전성은 어떻습니까?

약물 이상반응은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dihydrocodeine 복합제, Pelargonium 3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나타난 약물 이상반응은 졸림, 구갈, 오심으로 기존 단일제와 비슷한 수준의 약물 이상반응 사례만 있고, 추가적인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Q.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시럽'의 3상 임상이 많은 가치가 있는 임상인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 외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연구로 그동안 임상적 근거 없이 경험적으로 확인돼 오던 Dihydrocodeine 복합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한국인 대상으로 확인 할 수 있었고, 국내 진해거담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우월성을 확인한 연구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증상이 가장 심한 시기인 4일차에 복용 후 효과를 1차 평가변수로 평가함으로써 다른 연구와 차별점을 갖는 것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임상의 결과도 긍정적이지만 임상시험 자체가 갖는 의미도 되새겨볼만 합니다.

Q. 새로운 조합의 5제 복합제인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시럽'은 의사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품의 향후 전망과 함께 개선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시럽은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진해거담제 중 유일하게 활성대조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으며, 50여년 이상 경험적으로만 사용되어 온 Dihydrocodeine 복합제 중 유일하게 한국대상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데 의의가 있습니다.

다만, 현재 Dihydrocodeine 복합제+pelargonium 시럽은 급성기관지염에 대한 적응증만 있어 급성기관지염 환자에게만 사용 가능합니다. 추가적인 임상을 통해 적응증을 넓혀야 실제 의료현장에서 보다 용이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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