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연구소, 의사의 감정노동 관련 보고서 발간
한국 의사 감정노동 점수 평균 70점 "매우 높다"
우리나라 의사의 감정노동 수준은 평균 70점으로 매우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30대 이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개원의, 여성, 전임의에서 감정노동 점수가 높았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사 55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 '감정노동의 시대, 의사도 감정노동을 하는가(연구책임 김진숙 책임연구원)'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감정노동은 육체적, 정신적 노동과는 별개로 감정 관리를 노동으로 보는 것이다.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이 주로 하며 최근 사회적으로 떠오르는 이슈 중 하나다. 연구진은 의사도 감정노동을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전국의사조사(KPS)에 감정노동 관련 문항을 넣고 총 응답자 중 5563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의사의 감정노동 수준은 평균 70점(100점 환산, 6점 기준 4.2점)으로 매우 높았다.
연구진은 "의사이자 전문직으로서 감정조절을 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아픈 환자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고 존중하면서 의사로서 전문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환자 감정과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의사로서 주어진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 위해 감정을 가장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라며 "타인에게 좋은 태도와 이미지를 제공해 사회적으로 높은 위신과 명성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혹은 조직적으로 감정을 가장하는 것은 다른 감정노동에 비해 덜한다"라고 밝혔다.
감정노동 수준을 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우선 남성(69.5점)보다는 여성(71.7점)이 더 심한 감정노동을 하고 있었다. 업무 중 감정이 상하거나 화가 나는 등 힘든 상황을 겪어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여성이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에서 감정노동 수준이 평균 70.8점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정노동 수준이 낮아져 60대가 67.4점으로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직역, 진료과목, 근무기관 형태에 따라 감정노동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직역별로 보면 전임의 감정노동이 평균 71.5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딴 후 대형병원에서 전공분야에 대해 추가적인 학습과 진료를 함께보는 의사다.
연구진은 "전임의는 병원에서 진료 및 수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환자와 상호작용을 많이 하는 직역이기 때문에 감정노동 수준이 높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환자와 상호작용을 많이 하는 개원의도 70.7점으로 전임의 다음을 기록했다. 교수의 감정노동 수준(69.3점)은 가장 낮았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정신과 의사가 평균 75.8점으로 감정노동 점수가 가장 높았다. 재활의학과(73.3점), 소아청소년과(72.3점), 피부과(72.1점), 신경과(71.3점) 순이었다. 감정노동 점수가 가장 낮은 진료과는 응급의학과로 66.7점이었다.
연구진은 "정신과는 진료과목 특성상 환자와 상호작용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편이기 때문에 감정노동 수준이 제일 높은 것"이라며 "반대로 응급의학과는 환자 상태가 응급인 경우가 많아 환자와 상호작용을 타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봤다.
또 "그동안 의사의 감정노동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랄며 "물론 의사의 감정노동까지 신경써야 하는 질문과 비판도 있을수 있지만 감정노동은 많고 적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의사의 감정노동 관리를 위해서는 의대생, 레지던트 때부터 교육을 할 필요가 있고 병원 경영진은 감정노동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응방안을 마련해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사도 감정노동자의 법적 보호제도인 산업안전보건법 범주에 포함시키고 정신과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기적으로 상담을 제공하는 방안 등도 보고서에 담았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사 55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 '감정노동의 시대, 의사도 감정노동을 하는가(연구책임 김진숙 책임연구원)'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감정노동은 육체적, 정신적 노동과는 별개로 감정 관리를 노동으로 보는 것이다.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이 주로 하며 최근 사회적으로 떠오르는 이슈 중 하나다. 연구진은 의사도 감정노동을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전국의사조사(KPS)에 감정노동 관련 문항을 넣고 총 응답자 중 5563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의사의 감정노동 수준은 평균 70점(100점 환산, 6점 기준 4.2점)으로 매우 높았다.
연구진은 "의사이자 전문직으로서 감정조절을 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아픈 환자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고 존중하면서 의사로서 전문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환자 감정과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의사로서 주어진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 위해 감정을 가장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라며 "타인에게 좋은 태도와 이미지를 제공해 사회적으로 높은 위신과 명성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혹은 조직적으로 감정을 가장하는 것은 다른 감정노동에 비해 덜한다"라고 밝혔다.
감정노동 수준을 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우선 남성(69.5점)보다는 여성(71.7점)이 더 심한 감정노동을 하고 있었다. 업무 중 감정이 상하거나 화가 나는 등 힘든 상황을 겪어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여성이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에서 감정노동 수준이 평균 70.8점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정노동 수준이 낮아져 60대가 67.4점으로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직역, 진료과목, 근무기관 형태에 따라 감정노동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직역별로 보면 전임의 감정노동이 평균 71.5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딴 후 대형병원에서 전공분야에 대해 추가적인 학습과 진료를 함께보는 의사다.
연구진은 "전임의는 병원에서 진료 및 수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환자와 상호작용을 많이 하는 직역이기 때문에 감정노동 수준이 높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환자와 상호작용을 많이 하는 개원의도 70.7점으로 전임의 다음을 기록했다. 교수의 감정노동 수준(69.3점)은 가장 낮았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정신과 의사가 평균 75.8점으로 감정노동 점수가 가장 높았다. 재활의학과(73.3점), 소아청소년과(72.3점), 피부과(72.1점), 신경과(71.3점) 순이었다. 감정노동 점수가 가장 낮은 진료과는 응급의학과로 66.7점이었다.
연구진은 "정신과는 진료과목 특성상 환자와 상호작용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편이기 때문에 감정노동 수준이 제일 높은 것"이라며 "반대로 응급의학과는 환자 상태가 응급인 경우가 많아 환자와 상호작용을 타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봤다.
또 "그동안 의사의 감정노동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랄며 "물론 의사의 감정노동까지 신경써야 하는 질문과 비판도 있을수 있지만 감정노동은 많고 적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의사의 감정노동 관리를 위해서는 의대생, 레지던트 때부터 교육을 할 필요가 있고 병원 경영진은 감정노동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응방안을 마련해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사도 감정노동자의 법적 보호제도인 산업안전보건법 범주에 포함시키고 정신과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기적으로 상담을 제공하는 방안 등도 보고서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