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학회 중심 우려감 커져 "초기 미루고 2차 접종 집중안 검토"
의료계 의견 달리 SK바이오‧녹십자 "수두백신 공급에 문제 없다"
올해 하반기 벌어졌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물량 부족 사태가 수두 백신 분야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수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문제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현장에서는 벌써부터 백신 부족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접종이 가능한 수두백신은 GC녹십자의 '배리셀라', 보란파마의 '바리-엘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바리셀라'가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면서 의료현장을 중심으로는 독감과 수두 등 감염 질환자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는 "파라바이러스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관련 데이터를 보면 감염내과 의사들은 마스크 착용률이 확실히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독감과 수두도 군데군데 돌고 있다는 것은 결국 접촉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학자들과 학회들은 수두 백신 물량 부족을 우려하면서 내부적으로 접종 가이드라인 변화 등을 통해 혹여 있을 백신 부족 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반기 이미 독감 백신 물량 부족 사태를 경험한 데에 따른 위기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 현재 정부는 생후 만 12~15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수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임원은 "녹십자가 이전 백신인 수두박스를 공급 중단한 상황에서 대체 품목인 차세대 백신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지난해 나온다고 했다가 올해 초로 미뤘던 상황인데 아직까지도 출시 계획을 접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로 인해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품목으로 버텨나가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SK도 코로나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독감 백신을 넘어 수두 백신까지 생산량이 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우려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자칫 SK바이오사이언스의 품목마저 공급량이 준다면 독감처럼 수두도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소아감염학회 임원은 "수두의 경우 만약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신규, 즉 초기 접종을 미루고 2차 접종 대상 환자를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일단은 현재 수두백신 공급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이기에 일단은 학회 내부적으로 대비하는 수준"이라며 "가장 큰 물량을 차지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상적으로 공급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두 백신을 국내에 공급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임상 현장에서 지나치게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
일단 녹십자는 공급 중단을 결정한 '수두박스'를 대체해 올해 하반기부터 신제품인 배리셀라를 본격적으로 의료 현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3월 품목 허가를 받고 올해 1월부터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 코로나 장기화 및 NIP 등재 지연 등의 문제로 시기가 늦춰진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상화 단계로 접어 들었다는 것.
녹십자 관계자는 "수두박스에 대한 공급 중단 결정 후 차세대 백신으로 개발한 배리셀라를 문제 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공급이 충분히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국내 수두백신 공급 물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녹십자와 마찬가지로 백신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수두 백신 중 스카이바리셀라의 점유율은 43% 수준"이라며 "독감 백신의 경우 코로나 백신 개발 집중하기 위해 생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두 백신 생산 및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수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문제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현장에서는 벌써부터 백신 부족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접종이 가능한 수두백신은 GC녹십자의 '배리셀라', 보란파마의 '바리-엘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바리셀라'가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면서 의료현장을 중심으로는 독감과 수두 등 감염 질환자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는 "파라바이러스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관련 데이터를 보면 감염내과 의사들은 마스크 착용률이 확실히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독감과 수두도 군데군데 돌고 있다는 것은 결국 접촉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학자들과 학회들은 수두 백신 물량 부족을 우려하면서 내부적으로 접종 가이드라인 변화 등을 통해 혹여 있을 백신 부족 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반기 이미 독감 백신 물량 부족 사태를 경험한 데에 따른 위기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 현재 정부는 생후 만 12~15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수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임원은 "녹십자가 이전 백신인 수두박스를 공급 중단한 상황에서 대체 품목인 차세대 백신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지난해 나온다고 했다가 올해 초로 미뤘던 상황인데 아직까지도 출시 계획을 접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로 인해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품목으로 버텨나가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SK도 코로나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독감 백신을 넘어 수두 백신까지 생산량이 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우려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자칫 SK바이오사이언스의 품목마저 공급량이 준다면 독감처럼 수두도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소아감염학회 임원은 "수두의 경우 만약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신규, 즉 초기 접종을 미루고 2차 접종 대상 환자를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일단은 현재 수두백신 공급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이기에 일단은 학회 내부적으로 대비하는 수준"이라며 "가장 큰 물량을 차지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상적으로 공급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두 백신을 국내에 공급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임상 현장에서 지나치게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
일단 녹십자는 공급 중단을 결정한 '수두박스'를 대체해 올해 하반기부터 신제품인 배리셀라를 본격적으로 의료 현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3월 품목 허가를 받고 올해 1월부터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 코로나 장기화 및 NIP 등재 지연 등의 문제로 시기가 늦춰진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상화 단계로 접어 들었다는 것.
녹십자 관계자는 "수두박스에 대한 공급 중단 결정 후 차세대 백신으로 개발한 배리셀라를 문제 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공급이 충분히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국내 수두백신 공급 물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녹십자와 마찬가지로 백신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수두 백신 중 스카이바리셀라의 점유율은 43% 수준"이라며 "독감 백신의 경우 코로나 백신 개발 집중하기 위해 생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두 백신 생산 및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