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에 날세운 의협 대의원회…"정부정책 참여해야"

발행날짜: 2022-01-04 10:45:39
  • 4일 신년사서 "코로나19 위기에 제 역할 못한다" 질책
    박성민 의장 "전문가집단 위상 신속히 회복해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신년부터 본회 집행부를 각을 세웠다. 의협이 정부 의료정책의 중심축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4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의협이 정부 의료정책의 중심축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의협이 전문가집단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의협이 회원 권익 옹호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되도록 대의원회는 집행부에 지속해서 요청했다"며 "제41대 집행부 출범 직후 국회의 CCTV 법안과 의료 관련 법률의 동시다발적인 제정과 개정을 막아내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부족한 성과로 회원 권익 보호에 만족스럽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회원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가 본회 집행부를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열린 임시총회에서 대의원회는 "정부를 탓하기에 앞서 의협이 의료의 중심축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의협에 경종을 울리고 나선 것.

박성민 의장은 의협이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정부정책 추진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회원이 "우리 협회의 동참 요청에 호응해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고, 의협이 회원을 이끄는 방향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 비로소 정부와 국민은 본회를 전문가 집단으로서 신뢰하고 믿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협회와 회원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 상황에 앞장서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의협 대의원회 발전 방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대의원회 산하 정관개정특별위원회, 대의원회 개혁TF, KMA POLICY 특별위원회를 활성화해 거시적인 안목으로 대의원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성민 의장은 "새해 벽두에 회원의 단결과 참여를 호소해야 하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며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의협과 회원의 미래를 위해 어려운 환경에도 회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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