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8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 지역으로 제주도 선정
제주지역 응급환자 이송 어려움 해소…공모 단독 신청
제주지역에도 닥터헬기가 뜬다.
복지부는 국내 8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 배치 의료기관으로 제주 한라병원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소방청, 해양경찰청에서 운용 중인 환자 이송헬기와 달리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의료기관에 배치한다. 특히 헬기 내 응급의학전문의 등 응급의료인력이 탑승해 현장 및 이송과정에서 직접 치료한다는 점에서 응급환자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닥터헬기가 배치된 지역은 강원·경북·충남·전북·경기 등으로 길병원, 목포한국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안동병원, 단국대천안병원, 원광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7곳이다. 제주한라병원까지 추가되면서 전국 8대를 운영하게 된 것.
앞서 제주도는 꾸준히 닥터헬기 배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섬 지역 특성상 응급환자 발생 시 제주도의 중앙에 위치한 한라산으로 육상이송이 오래 걸리고, 어업 성수기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인근 경남, 전남지역 어선들이 모여 이에 따른 해난 사고 시 신속한 이송과 치료의 필요성도 거듭 제기됐다.
이번에 닥터헬기 배치가 결정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해군·소방청·해양경찰청 등 도내 헬기 운용 기관과의 협의체를 강화하고, 도민의 안전과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정성훈 응급의료과장은 "이번 공모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단독 신청했으며 항공의료, 항공운항, 기존 헬기 배치 의료기관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닥터헬기 배치를 계기로 제주도민을 위한 응급의료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 한라병원이 협력해 운항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8번째 닥터헬기는 사업자 공모, 헬기 도입 및 관계기관 사용승인을 거친 후 올해 하반기부터 운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