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도 방역체계 전환…확산 방지에서 후유증 관리로

발행날짜: 2022-04-20 12:26:13
  • 중랑구의사회, 구청·서울의료원과 MOU 체결…일상 회복 준비
    보건소 상담 후 의료원·상담소와 연계…동네의원 적극 참여

개원의들이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감염병 확산 방지에서 후유증 관리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기존의 체계는 유지하되 후유증 환자 관리를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중랑구의사회는 지난 18일 서울시 중랑구, 서울의료원과 함께 코로나 후유증 관리 업무협약식(MOU)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후유증이 남은 구민에게 지자체 차원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의사회가 일조하는 모습이다.

중랑구 1차 의료기관 코로나19 대응체계가 후유증 관리 중심으로 전환된다.

일상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과 후유증은 여전해 단계적으로 1차 의료기관의 참여율을 높인다는 게 의사회의 취지다.

이번 업무 협약의 주 골자는 보건소 무료 상담과 지역 내 의료기관 진료를 연계하는 것이다. 1차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살려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의 진료 기회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중랑구는 우울·불안 등 심리적 후유증을 겪는 구민을 지역 내 의료원이나 마음건강상담소에 연계하는 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상담 대상은 코로나19 후유증이 있는 모든 구민이다. 예약은 중랑구 보건소 코로나19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대면 혹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보건소 상담 후 전문 병원 진료가 필요할 경우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로 연계되며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중랑구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마음건강상담소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 후유증 관리 업무협약식 현장

중랑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16일 기준 전체 구민의 약 32%(누적)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로 인한 상담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5월 구가 진행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전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유증을 느낀 응답자는 72.1%였다. 그중 28.7%가 증상이 지속된다고 답했다. 그 증상은 피로감 호소(8.7%), 후각 상실(6.1%), 탈모, 두통, 몸살, 열감, 호흡곤란 등이다. 심리적 증상은 트라우마(5.9%), 불안, 우울 등으로 나타났다.

중랑구의사회는 1차 의료기관을 통해 이중 경증환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집을 위한 의료원, 병원과의 의료전달체계도 유지한다. 또 지역 내 의사들에게 코로나19 후유증 정보 공유하기 위한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금까지의 코로나19 대응체계가 확산 방지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부턴 후유증 관리의 체계적인 틀을 정립할 때"라며 "구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랑구의사회 오동호 회장은 "그동안 감염병 대응 중심이었던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후유증 관리로 확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하자는 취지 것"이라며 "일상 회복 단계에서 1차 의료기관이 계속해서 제 역할을 하고 이와 같은 연계체계가 포스트코로나에도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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