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저녁부터 막판 협상들어가 1일 아침돼서야 윤곽
송재찬 단장 "상당부분 반영되지 못해 크게 아쉽다"
내년도 의료기관의 한해 살림살이를 책임질 수가 협상 윤곽이 드러났다.
건강보험공단은 병원과 의원, 약국·한방·치과‧조산원 등 6개 유형 공급자 수가협상단과 31일부터 막판 협상에 돌입해 1일 날이 밝을 때까지 릴레이 수가협상을 벌였다.
코로나19 영향을 바라보는 가입자와 공급자의 시각은 정반대의 위치에서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는 수가인상에 투입할 재정 규모(밴딩, banding)를 설정하는 것부터 난항을 겪었다.
가장 먼저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한 유형은 밴딩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정을 갖고 가는 병원. 2년 연속 수가협상 결렬이라는 성적을 위로하고 6차례 회의 끝에 6개의 유형 중 가장 먼저 타결 소식을 알렸다.
수가 인상률은 1.6% 수준으로 알려졌다.
협상 타결 후 송재찬 수가협상단장(상근부회장)은 "요구한 게 상당부분 반영되지 못한 게 크게 아쉽지만 재정소위가 제시한 밴딩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결정을 해야 했다"라며 "3년 연속 결렬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 아쉬움을 안고 협상을 타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 구조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해관계자가 긴밀하게 대화해 나가기로했다"라며 "기대한 결과를 받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