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에 10년간의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 게재
황반변성 위험 최대 20% 줄여…장기 안전성 입증
오랜 기간 효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루테인이 황반변성 위험을 줄이는데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과거 같은 효과를 기대했던 베타카로틴이 폐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나온 반면 장기 복용에도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루테인이 황반변성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phthalmol.2022.1640).
지금까지 노인 실명의 주요 원인인 황반변성(AMD)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다양한 성분에 대한 검증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황반변성이 결국 실명까지 이르게 된다는 점에서 중증도가 높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96년 시작된 1차 'AREDS2' 연구로 10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베타카로틴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베타카로틴은 황반변성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보였지만 흡연자의 경우 폐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시작된 AREDS2 연구에서는 베타카로틴을 루테인과 제아잔틴으로 전환해 시험을 이어갔다. 루테인 역시 망막에 영향을 주는 항산화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연구다.
지난 2012년 발표된 5년만의 중간 발표에서 루테인은 베타카로틴과 달리 폐암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으며 황반변성의 위험을 26%까지 줄이는 결과를 보이면서 연구는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중간 발표의 성과가 지속해서 이어지는지를 파악한 10년간의 장기 추적 관찰 결과다.
결과적으로 루테인은 역시 부작용 없이 황반변성 위험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388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 10년이 지났을때도 황반변성 위험을 2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우려했던 부작용인 폐암 발행 위험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베타카로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사람의 경우 1.82배나 폐암 위험이 높아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국립 안과 연구소(NEI) 에밀리(Emily Chew) 박사는 "20년에 걸친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 루테인이 황반변성 위험을 막는데 효과적이며 베타카로틴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새로운 공식이 더욱 안전할 뿐만 아니라 황반변성 예방과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