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회장, 지난달 간담회서 이산 벤야햐 회장 환담
세계치의연맹, 임플란트 건강보험 및 1인1개소법에 관심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세계치과의사연맹와 치의학계 발전 및 전 세계인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최근 서울시치과의사회의 주최로 열린 SIDEX2022 참석차 방한한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이산 벤야햐(Prof. Ihsane Ben Yahya) 회장과 지난달 26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모로코 출신인 벤야햐 회장은 아프리카계 처음으로 FDI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강정훈 총무이사, 정국환 국제이사, 이지나 FDI Women Dentists Worldwide(WDW) 부회장, 나승목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부회장, 김현종 APDF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치협 박태근 회장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로 인한 치과의사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한편, 치의학계 발전을 위한 FDI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재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는 치과의사의 희생을 담보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의 치과의사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몇 년간 코로나 대유행으로 국제 대면 교류가 제한됐기에 이 자리가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치협은 늘 FDI의 친구이자 조력자로서 치의학계 발전에 노력해 왔다. FDI의 비전인 모두를 위한 최적의 구강 건강에 발맞춰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FDI 벤야햐 회장은 오는 2025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치협에 축하 인사를 보내는 한편, 한국의 임플란트 건강보험 및 1인1개소법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공공의료보험 제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측면이 있다. 모로코는 치과 진료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국민이 양질의 치료를 제때 받는 것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또 불법 치과가 정상적인 치과보다 많고, 규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로코에도 한국과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FDI는 구강 건강을 광범위하게 정의하고 있고, WHO도 구강 건강이 전반적인 보건 시스템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공식 원칙을 수립하는 중"이라며 "구강 건강 없이는 건강도 일도 삶의 질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