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많은 대한민국의 전공의 앞에 다양한 진로 선택지 제공"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여한솔, 이하 대전협)는 의료인 해외 진출 플랫폼 케이닥(K-DOC, 대표 조승국)과 일부 수련 병원에 마련된 전공의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플랫폼, SMTC(Short-Term Medical Training Certificate)를 구축하여 전공의들에게 원활하고 다양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전공의 단기 연수는 전공의 개인이 연수 기관을 확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어 지인을 통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병원 또는 대학에서 옵저버쉽 형태로 이루어져 연수 기간 중 실질적인 참여가 어렵기도 했다.
대전협과 케이닥은 병원뿐만 아니라 제약회사, 의료 봉사 관련 NGO 단체,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전공의에게 다채로운 연수 프로그램을 제시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일찌감치 머리를 맞댔다.
지난 5월 시범사업으로 대전협 이지후 부회장은 폐암의 새로운 표적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개발한 GENOSCO 미국 보스턴 본사에서 단기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지후 부회장은 연수 기간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 지사와 연계 프로그램을 논의하기도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전협과 케이닥은 현재까지 GENOSCO,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 지사, 아프리카미래재단, 굿네이버스 및 그 외에 다양한 협력 기관과 지속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지후 부회장은 "GENOSCO 연수 기간 중 제약 산업에서 신약 개발 과정을 적게나마 경험할 수 있었고 제약 회사에서 활동하는 선배 의료인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조언과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기간 중 해외 연수와 같은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는 수련 환경 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며 "특히 인력이 비교적 여유로운 대형 병원이 아니라면 대체 인력 부족으로 해외 연수는 하늘에 별 따기 같은 이야기다. 대전협은 전공의의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공의가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수련 환경의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협과 케이닥은 오는 6월 말부터 국제 NGO인 굿네이버스와 연계해 파라과이 감염병 대응력 강화 사업, 도미니카 공화국 미성년자 임신 방지 사업, 캄보디아 동북부 모자보건 사업에 전공의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공의가 아닌 의사 면허를 소지한 모든 직군의 참여가 가능하며 케이닥 홈페이지 내(https://k-doc.net/SMTC)에서 신청가능하다. 대전협과 케이닥은 GENOSCO,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올 하반기 연계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조승국 대표는 "가능성이 많은 대한민국의 전공의 앞에 다양한 진로 선택지를 제공하고 싶었다"라며 "수련 기간 중 1달 간 해외에서의 단기 연수가 가능함에도 프로그램을 직접 찾고 신청하는 것이 어려워 포기했던 많은 전공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