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입니다.
심장내과 전문의인 박진식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심장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을 비롯해 인천세종병원, 부천시립노인복지시설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세종병원은 올해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며 환자 중심 진료와 함께 행정부서의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의사이자 경영자로서 박진식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임상 조교수를 하다 2008년부터 세종병원에 합류해 지금 이사장을 하고 있습니다.
Q, 세종병원이 표방한 디지털 전환 의미는.
세종병원이 생각하는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디지털 기기 도입이나 AI 장비 도입이 아닙니다. 예전에 종이차트 중심에서 지금은 OCS와 EMR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사람들 사고방식은 여전히 종이차트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장점은 무한복제가 가능하고,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고, 컴퓨터를 통한 연산이 가능한 업무 형태로 바꿔 나가는 것입니다. 직원들의 사고방식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중심입니다.
Q, 행정부서 첫 자율좌석제 시행 효과는.
자율좌석제라고 표현했지만 제 생각에는 이동좌석제 용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업무환경에 적합한 지를 테스트해 가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문서 중앙화나 데스크 탑 가상화 등을 통해 디지털 업무 환경을 만들었지만 실제 디지털 업무로 바뀔 수 있는지 자신이 없었고, 많은 직원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좌석을 옆으로 한 칸씩만 옮겨보자는 것으로 시작해서 업무환경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지를 테스트 해 보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을 조금 씩 조금 씩 변화, 개선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많은 부분을 도출했고, 보완함으로써 세종병원의 업무환경 자체를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
Q, 세종병원의 증축 계획이 궁금합니다.
부천세종병원은 올해 개원 40주년으로 세종병원을 잘 이끌어 왔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공간적인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기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과 일부 증축을 하고 있습니다. 진료환경을 좀 더 환자 중심적이고 감염과 의료사고로부터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증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천세종병원은 올해로 개원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많은 성장을 했고, 그 과정에서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설과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연말을 목표로 증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간과 시설 확장을 통해 환자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일상 의료체계 전환 의료현장의 애로사항은.
코로나 대유행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으로 전환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회 기능이 일상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은 전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의료 분야에서 코로나 이전 일상과 코로나 이후 일상은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종병원은 의료체계 전환을 감염 상황이 일상이 되는 것이지, 코로나 이전 일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인력과 장비, 시설 등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일상 전환을 코로나 이전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만들어졌던 많은 지원책이 지금 후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료현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현장의 어려움을 의료기관들이 고스란히 안고 가고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계속 지원될 수 있는 제도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Q,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를 하고 싶은지요.
의사라는 직업은 너무나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좀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행복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심장내과는 진단과 치료를 자체적으로 하기 때문에 제가 진단한 환자를 혈관조영실로 모시고 가서 치료를 하고, 환자의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되는 것을 보면 이렇게 행복한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태어나더라도 의사가 될 것 같습니다.
Q, 이사장 vs 임상의사 중 적성에 맞는 일은.
저는 둘 다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임상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고, 이사장은 병원 행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사장이 하는 일은 임상의사가 진료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도와주고, 지원해 더 좋은 진료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사장 역할과 임상의사 역할 모두 적성에 맞습니다. 의사로서 이사장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이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세종병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
세종병원은 올해로 개원 40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정도를 걸어왔고, 또 정도를 걸어오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변화에 대한 수용을 가장 먼저하고 가장 빨리 변한 조직 중 하나입니다. 세종병원 4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 동안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을 선언했습니다. 세종병원이 가는 길을 관심 있게, 애정 어린 눈빛으로 봐 주시고 그리고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