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자폐장애 디지털 치료제 국책 연구 착수

발행날짜: 2022-07-14 13:24:18 수정: 2022-08-08 08:21:36
  • 김붕년 교수팀, 과기부 40억원 연구비 수주 "약물치료 등 보완"

서울대병원이 난치성 질환인 자폐 장애 관련 디지털 치료제 국책 연구에 들어갔다.

김붕년 교수.

서울대병원은 14일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40억원 규모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이상행동 및 문제행동 디지털 치료제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동의 약 1~2%에서 발병하는 신경발달장애다. 주로 사회적 관계 형성의 어려움, 정서적 상호작용의 문제, 반복적 행동과 제한된 관심 등이 특징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사회적 뇌의 구조 및 기능 발달 이상과 관련된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자폐스펙트럼장애 인구는 2010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3만 1000명에 달해 10년 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치료와 돌봄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상·문제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약물치료는 장기화될 경우 부작용 가능성이 높고, ABA 기반 행동치료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치료기관 또한 일부 지역으로 편중돼 이를 이용하는 데도 제약이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축적해 온 행동치료 프로그램 개발 및 임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근거와 효과 중심의 디지털 치료제를 2024년 12월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연구를 통해 ▲감각이상 및 집착을 완화하는 XR 기반 신체활동 촉진 치료제 ▲시공간 통합 능력 및 실행 기능 향상하는 스마트토이 활용 치료제 ▲행동 억제력 결합 및 상동적 행동 집착 완화하는 모바일게임 기반 인지행동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부모매개 ABA(응용행동분석) 인지행동치료 훈련 앱, 치료자 주도 ABA 연계 디지털 치료 앱 등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에는 SK텔레콤, 옴니CNS, 에코인사이트, 크리모, 돌봄드림, 이모티브, 에어패스, 동국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소가 참여한다.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디지털 치료제는 향후 약물치료 및 행동치료 모델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이 바로 잡힐 수 있도록 새로운 치료기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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