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치료 탁소텔 병용 인정
바이엘 적응증 추가 호재 뉴베카 매출목표 상향 조정
바이엘의 성장동력인 뉴베카가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매출 향상이 예상된다.
바이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i) 뉴베카(성분명 다롤루타마이드)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FDA의 적응증 추가 승인 결정은 ARASENS 3상 시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ARASENS 3상에서 뉴베카와 안드로겐 박탈요법(ADT) 및 탁소텔을 병용한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그룹은 안드로겐 박탈요법 및 탁소텔을 병용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총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또 뉴베카, 안드로겐 박탈요법(ADT) 및 탁소텔을 병용한 환자그룹은 이와 함께 통증이 진행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상 결과는 지난 2월 열린 2022년 미국 임상종양학회 2022년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ASCO GU)에서 발표된 데 이어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바이엘 리스틴 로트 항암제 부문 대표는 "ARASENS과 ARAMIS 임상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비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nmCRPC)에 대해서도 괄목할 만한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며 "적응증 추가는 바이엘이 다양한 단계의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해 효능과 내약성이 입증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이엘은 뉴베카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립선암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쳐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진행하거나 계획단계에 있다.
실제 뉴베카와 탁소텔을 병용한 그룹에서 플라시보 및 탁소텔을 병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2% 이상에서 10% 미만으로 높게 나타난 부작용을 보면 변비, 식욕감퇴, 발진, 출혈, 체중증가 및 고혈압 등이 관찰됐다.
이밖에 중증 부작용은 뉴베카 및 탁소텔 병용그룹의 45%와 플라시보 및 탁소텔 병용그룹의 42%에서 수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적응증 확장은 아스텔라스가 개발한 전립선암 치료제인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와의 경쟁이 가능해 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바이엘은 최근 3상 연구인 ARASENS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온 만큼 뉴베카의 최고 매출 예상치를 30억 유로 이상(한화 약 4조원)으로 예상한 상태다.
바이엘 로버트 라카즈(Robert LaCaze) 항암제 전략사업부 총괄은 "뉴베카는 2건의 3상연구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고 여러 병기에서 개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10대 항암제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정밀 종양학 치료제인 비트락비를 출시하는 등 10가지 적응증의 6가지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항암제의 개발출시 경험과 파이프라인을 통해 장기적인 성공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