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출생통계 발표…합계출산율, 1970년 이후 최저치
20대 후반, 30대 초반 출산율 줄고 35세 이상 출산 소폭 증가
출생아 수 감소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숫자는 26만600명으로 전년 보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시‧구청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고된 출생 자료를 기초로 지난해 출생 통계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출생아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다만 지난해에는 2017년 이후 10% 내외로 감소하던 출산율 폭이 다소 줄었다는 점이다.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출생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전년 보다 0.2세 올랐다. 첫째 출산연령은 32.6세다.
20대 후반, 30대 초반 출산율은 전년보다 각각 10.3%, 3.6% 줄어든 반면 30대 후반 출산율은 2.8%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전체의 35%로 전년 보다 1.2%p 증가했다.
산모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출생아 아버지 연령도 덩달아 높았다. 아버지 평균 연령은 35.9세였고 전년 보다 0.1세, 10년 전보다는 1.7세 상승했다. 30대 후반이 38.4%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 34.1%, 40대 초반 14% 순으로 나타났다.
첫째 아이는 절반 이상인 51.7%가 결혼 후 2년 안에 낳았는데 이 숫자도 전년 대비 3.8%p 감소한 수치다.
출생아 수는 경기도, 서울, 경상남도 순으로 많았다. 광주와 세종만 출생아 숫자가 각각 8.7%, 2.9% 증가했고 나머지 시도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는 13.4%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전북은 8.5%, 충남은 8.1%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세종 1.28명과 전남 1.02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0.63명으로 낮은 편이었다. 광주와 대전을 빼고 15개 시도 모두 전년 보다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전라남도 영광군이 1.87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라북도 임실군 1.8명, 전북 진안군 1.56명 순이었다. 반대로 부산 중구가 0.38명으로 출산율이 가장 낮았고, 서울관악구 0.44명, 대구 서구 0.47명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