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척추 골절 반전…"재활보다 누워있는게 이점"

발행날짜: 2022-08-31 11:47:38
  • 일본 쓰쿠바의대 연구진, 전향적 대조 임상시험 결과
    2주간 예후 소견 재활군이 더 불량…표준 지침과 괴리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OVF)이 일어났을 경우 적극적인 재활 치료보다 오히려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존적 치료의 경우 내성을 유발하는 만큼 빠른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표준 지침과 괴리가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과연 이번 연구가 향후 지침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에 대해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는 보존요법이 재활보다 예후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30일 국제학술지 본앤조인트 서저리(Bone & Joint Surgery)에는 골다골증성 척추 골절의 보존적 치료의 효과에 대한 전향적 임상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2106/JBJS.22.00116).

현재 노화 등으로 인한 골다공증성 골절의 경우 전 세계 대다수 국가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빠른 재활을 표준 치료로 채택하고 있다.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의 경우 졸절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뼈가 약해져 있는 환자의 상황에서 2차 골절 등의 위험이 있다는 근거에서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여전히 보존적 치료의 이점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뼈가 약해져 있는 만큼 재활보다는 자가 회복력을 기대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일본 쓰쿠바 의과대학 후나야마 도루(Funayama, Toru)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대조 임상을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존적 치료를 한 환자와 가이드라인에 따라 즉각적인 재활 치료에 들어간 환자 중 어느 군이 더 예후가 좋은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65세 이상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환자 224명을 대상으로 116명은 2주간 침상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108명은 재활 치료를 받게 한 후 6개월간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

1차 종료점은 수술로 전환한 비율이었으며 2차 종료점은 척추 붕괴 진행과 국소 후만 진행 등의 변화였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적극적으로 재활을 진행한 환자보다 오히려 2주간 침상에 누워있던 환자의 예후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석 결과 재활을 진행한 그룹에서는 9명이 수술이 필요한 단계로 악화됐으며 MRI 소견도 더 나빠지는 경향이 나타났다(P=0.06).

상태 악화를 나타내는 평균 척추 붕괴 진행도 마찬가지였다. 침상에 누워있던 그룹은 6.4%만이 붕괴가 진행되는데 그쳤지만 재활을 받은 그룹은 무려 20.9%가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평균 국소 후만 또한 침상 그룹은 2.4도에 불과했지만 재활 그룹은 8.8도로 더욱 상황이 안좋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후나야마 도루 교수는 "지금까지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의 경우 가이드라인에서도 보존적 치료를 지양하는 등 부정적 입장을 취해왔다"며 "권고를 할 만한 근거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침상에서 안정하는 보존적 치료가 오히려 재활 환자보다 수술로의 전환이나 예후 등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향후 지침 변경을 포함한 치료 옵션의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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