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한미약품, 가톨릭에 세포유전자 및 제형 연구시설 확충
"해당 분야 의료진 및 기업 간 소통 강화 및 시너지"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대학병원 연구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의료기관과의 연구협력 강화를 통해 신약개발 플랫폼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5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사들이 주요 초대형병원이 건립한 시설에 연구시설 형태로 입주,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을 꼽는다면 종근당과 한미약품이다.
이들은 나란히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최근 건립을 완료, 운영에 들어간 '옴니버스파크'에 입주한 기업이다.
이 가운데 종근당은 임대한 옴니버스파크 공간 내에 '세포유전자연구센터'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수일 내로 공식 개소식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종근당은 RNA기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암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종근당은 최근 세포‧유전자 치료제 전문 위탁생산기업인 이엔셀과 협업,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즉 조혈모세포이식 등 백혈병 치료에 있어 메카로 불리는 서울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한 옴니버스파크에 입주, 세포유전자연구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찬가지로 한미약품도 같옴니버스파크 내에 '제제' 연구시설 형태로 입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은 제제연구센터를 통해 합성/바이오 신약 제형 및 공정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한미약품은 같은 옴니버스파크 내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자약 전문기업인 '디지털팜'에 KT와 합작투자로 참여하는 등 의료기관과의 릴레이션십도 늘려나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종근당은 세포유전자연구, 한미약품은 제형 연구를 위해 시설을 확충했다"며 "최근 해당 기업이 자문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연구시설 입주가 교수와 기업 간의 연구개발 소통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