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약 '트로델비' 반전?...호르몬양성 환자 생존 개선

발행날짜: 2022-09-08 11:50:00 수정: 2022-09-08 12:17:17
  • TROPiCS-02 3상 추가 분석서 생존기간 연장
    지난 6월 ASCO 당시 발표보다 효과 개선 주목

ASCO 발표에서 다소 부족한 효과로 아쉬움을 남겼던 길리어드의 ADC 약물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ESMO 2022)에서 반전의 결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트로델비 제품사진

ESMO 2022에 공유된 초록 데이터에 따르면 트로델비는 의사가 선택한 HR양성, HER2 음성 유방암에서 환자 수명을 3.2개월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TROPiCS-02 임상 3상에서 트로델비는 HR양성, HER2 음성 유방암에서 트로델비를 투여한 환자군의 중앙수명은 14.4개월로 화학요법그룹의 11.2개월과 비교해 환자의 수명을 3.2개월 연장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TROPiCS-02 임상에서 사망위험이 21%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해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발표보다 상향된 지표를 기록했다.

ASCO 2022에서 발표된 TROPiCS-02 3상 연구에는 HER2 수용체에 대해 음성 반응을 보이고, 적어도 두 개의 치료제에 대해 반응이 없었던 호르몬 민감성 유방암 환자 543명이 참가했다.

트로델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PFS) 기간은 표준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4개월보다 1.5개월 긴 5.5개월로 나타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4% 줄였다.

또한 치료 1년 후 투로델비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화학요법 치료군의 7%보다 3배 더 많은 21%로 나타났다.

하지만 2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에서는 기간은 13.9개월로 화학요법(12.3개월)과 비교해 통계적 차이를 보였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트로델비 투여군이 21%, 화학요법군이 14%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는 치료제의 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화학요법 치료대비 1.5개월 긴 무진행 생존기간이 늘어난 것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게 당시의 평가였다.

하지만 2.3개월의 추가 추적과 100회의 추가 사건 후에 생존 혜택을 2배로 늘린 만큼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세부적인 데이터 발표에서 환자의 특성 차이 등에 대한 과제는 남긴 상태다.

이밖에도 길리어드는 ESMO 2022에서 TROPiCS-02의 HER2-저인구에 대한 하위 그룹 분석을 발표할 계획이다.

트로델비는 해당 그룹에서 항암치료에 비해 종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42% 줄였으며, 질병 악화 없이 6.4개월을 생존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학요법의 경우는 4.2개월의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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