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국정감사 하루 전인 4일 임명…취임사 밝혀
"공공정책수가 도입·바이오 연구개발 투자 확대" 약속
윤석열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직에 조규홍 전 제1차관이 올랐다. 윤 정부 출범 5개월만이다.
지난 4일 임명장을 받은 조규홍 초대 장관은 복지부 국정감사 첫날인 오늘(5일)오전 취임사를 발표했다.
조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복지부 장관으로 인사하게돼 기쁜 마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핵심 과제를 밝혔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보건·복지 정책을 제대로 이끌 것인가라는 우려의 시각을 고려한 듯 '약자복지'를 거듭 강조했다.
조 장관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확충을 주요 정책 사항으로 꼽았다.
그는 "중증, 응급수술 등 분야에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해 필수·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하겠다"면서 "필수의료 분야 의료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분만 등 의료취약지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방역 계획도 제시했다. 고위험군의 중증화 예방에 주력하겠다는 게 조 장관의 방역 핵심.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의 감염을 미리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긴급치료병상 등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를 확충하면서 일반 의료 체계로의 전환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 국가로의 도약도 내걸었다.
조 장관은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규제 혁신 등 보건산업의 활력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도 강화하겠다"면서 글로벌 협력 역량 강화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 사회, 기술 등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새로운 정책 개발과
획기적인 혁신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보건복지 제도의 틀을 더욱 촘촘히 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2명의 후보자가 낙마함에 따라 국정감사 직전까지 초대 장관 공석이 장기화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