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인 전주기 커리어 개발 및 안정적 일자리 확보 등 주장
"필수의료 당사자 목소리 들어야…핵심은 처우개선"
정부가 필수의료 개선책을 찾으며 의정협의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젊은의사들이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필수의료인력 부족 논의에서 의료인 연속근무 제도 개선 등 의료인 처우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며 "지속가능한 필수의료 도모를 위해 의료인력 확보가 필수적인데 처우 개선이 핵심"이라고 17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대전협은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다수의 관련 협의체에 전공의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해당 협의체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전공의와 전문의 연속근무 제도 개선 등 의료인 처우 개선이 중점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대전협은 9.4 의정합의문에 따른 의정협의체가 재개되면 젊은의사인 전공의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한의사협회는 산하에 젊은의사TF를 구성하고 젊은의사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담기 위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한결 정책이사는 "2020년 당시 투쟁에 앞장선 전공의 당사자의 목소리가 대한병원협회 등 여러 의료계 단체의 동의를 거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제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라며 "활동의사로 추계되는 약 8만명의 의사 중 전공의는 1만2000명으로 의료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을 비롯 여러 종합병원에서 전공의는 실질적으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전공의 근로 여건에 대한 개선 논의 없이 어떠한 협의체라도 실효성 있는 대안을 도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협은 필수중증의료 및 지방 의료인력 부족 사태가 단순히 의료계만이 아닌 청년 세대 전반의 문제임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대전협은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근로환경 개선과 더불어 향후 필수의료인을 위한 전주기 커리어 개발 및 안정적 일자리 확보 등 국가 차원에서 재정적 지원 및 투입이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대전협은 지난 3~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젊은의사네트워크에 참여해서도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세계의사회는 강민구 회장과 송유진 국제협력이사가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9월 출범한 대전협 새집행부는 국제협력국을 신설해 비교적 관점으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