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비만 겪으면 심방세동 위험 3배나 높아진다

발행날짜: 2022-10-20 11:58:49
  • 미국심장학회지에 170만명 추적 관찰 연구 결과 게재
    BMI 40 이상 3.72배 위험 상승…"조기 투약 검토해야"

소아청소년기에 체질량 지수(BMI)가 올라가는 등 비만을 겪으면 추후 심방세동 위험이 최대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체질량 지수의 증가에 따라 강력한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조기에 항응고제 투약을 검토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아청소년기에 비만을 겪으면 심방세동 위험이 3.7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는 청소년기의 비만과 심방세동 위험간의 상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161/JAHA.121.025984).

지금까지 비만이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인자라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드러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근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스웨덴 샬그린스카 의과대학(Sahlgrenska University)의 데미르(Demir Djekic)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대규모 추적 관찰에 들어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아청소년의 비만이 나중에 심방세동 위험 등에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스웨덴의 소아청소년 170만 4467명을 대상으로 평균 52.4세까지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중 총 3만 2693명이 심방세동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눈에 띄는 점은 이러한 심방세동 발생률이 체질량 지수와 강력한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체질량지수가 18.5에서 20kg/㎡인 정상 청소년에 비해 20에서 22.5kg/㎡인 사람은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1.06배 더 높았다.

특히 BMI가 40에서 50kg/㎡에 달하는 청소년은 정상 범위의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무려 3.72배나 높아지는 경향이 발견됐다.

또한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를 약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3767명이 사망하고 3251명이 심부전이 왔으며 921명이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했다.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순수하게 체질량지수만 확인했을때 BMI가 20kg/㎡ 이하인 환자보다 30kg/㎡인 청소년이 사망 위험은 2.86배, 심부전은 3.42배, 허혈성 뇌졸중은 2.34배 높아졌다.

데미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아청소년기에 비만을 겪거나 장기적으로 비만을 가지고 있을 경우 심방세동 뿐만 아니라 심부전, 허혈성 뇌졸중 등의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들에 대한 보다 강력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필요시 조기에 항응고제 처방을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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