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매년 상승…연구실적·교육여건 세계 12위
연구 인프라 확충·공과대학과 융합연구 시너지 발휘
연세대 의1과대학이 2023 THE(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 세계대학평가 의학(clinical and health) 부문 평가에서 32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연세의대 순위는 2017년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2020년 68위, 2021년 61위, 2022년 52위에 이어 2023년에는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연구실적, 교육여건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뭘까. 연세의대는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 분야 역량 강화를 꼽았다.
연세의대는 지난 2013년 건립한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매년 우수 신진 교수 영입을 추진하는 한편, BK21과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지원받아 기초 및 임상연구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기초의학 분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과 연구중점교수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와 더불어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과 공과대학 및 타기관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새로운 과제를 개발하고 공동연구를 통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또 구성원들에게 연구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은 팀 사이언스 어워드(Team Science Award)로 과제 공모 후에 선정된 팀을 대상으로 최대 4년 간 연간 10억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간 과도한 성적경쟁을 줄이고 팀워크를 향상하기 위해 국내 의과대학 처음으로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도 교수와 학생을 연결해 지도 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계획 점검, 진로 탐색 지원 등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부족한 부분을 같이 학습하고 연구하며 봉사 프로그램 등 교외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연세동곡의학교육원을 문 열며 차세대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원은 의대∙대학원 교육 과정과 프로그램 개발, 의학 교육자 발굴, 교육 국제화, 국내외 의학 교육 연수 프로그램 기획 등을 수행하며 교육 분야 전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은직 학장은 "이번 평가 순위는 차세대 의사 과학자와 교육자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운영한 결과"라며 "정밀의학,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의대 캠퍼스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 그룹과 협업하며 우수한 결과를 계속해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은 1971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중 하나로 2004년부터 매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다. 평가 지표는 연구실적(27.5%), 교육여건(27.5%), 논문피인용도(35%), 국제화(7.5%), 산학협력수익(2.5%) 등 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