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양·식이요법학회지, 2만여명 분석 결과 공개
2~3끼 분할 섭취 유리…섭취량 부하 영향 가능성
하루 한끼를 먹는 간헐적 단식이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매일 세 끼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4.5 시간 이하 간격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등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식사 횟수보다는 음식량 부하에 더 집중됐다.
미국 영양·식이요법학회지는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연구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 건강 영양 설문 NHANES에 참여한 40세 이상의 미국 성인 2만 4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NHANES는 2년마다 식단, 영양 상태, 일반 건강, 질병 이력 및 건강 행동을 평가하기 위해 광범위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그룹에서 확인된 4175명의 사망 원인은 NHANES 공공 사망 자료에서 확인했다.
분석 결과 하루에 세 끼 미만으로 식사하는 참가자들(응답자의 약 40%)에서 더 많은 술을 마시고, 소득이 적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적게 먹고, 간식을 더 많이 먹는 등 여러 공통적인 특징이 나타났다.
사망률에서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것은 40세 이상의 미국 성인의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아침 식사를 건너뛰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고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거르면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졌다. 하루에 적어도 2~3끼를 나눠 섭취하는 것이 사망률에 있어 유리하다는 것.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는 참가자는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고,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거르는 참가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반면 매일 세 끼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4.5시간 이하의 간격으로 인접한 두 끼 식사를 하는 것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아졌다.
이같은 경향은 흡연, 음주, 신체 활동 수준, 에너지 섭취, 식단의 질 등 생활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비슷한 결과로 이어졌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가 인과 관계를 의미하진 않지만 식사 횟수에 따른 음식 섭취량이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식사를 거르면 이후 한 번에 더 많은 에너지 부하를 섭취하게 된다"며 "이는 포도당 대사 조절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대사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짧은 식사 간격과 사망률 증가 사이의 연관성도 설명할 수 있다"며 "식사 사이의 시간이 짧을수록 같은 시간 동안 음식 섭취에 따른 더 큰 에너지 부하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