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2011년부터 10년간 'JKMS' 인용 현황 분석 결과
종설 연구 결과는 100% 인용…100회 이상 인용 논문도 15편
국내 의학자들의 연구 역량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음하면서 국내 학술지 또한 세계 각국에서 인용되며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스코퍼스(Scopus) 등을 통해 꾸준히 다양한 연구에 인용되며 인용률이 96%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지난 10년간 100회 이상 인용된 논문도 15편이나 됐다.
오는 26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에는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JKMS에 실린 논문의 인용률에 대한 분석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JKMS는 대한의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로 1986년 창간해 현재 37권까지 출간을 마친 대표적인 국내 저널이다.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 단체인 의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라는 점에서 위상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이에 대한 임팩트 팩터, 즉 인용지수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 이는 곧 우리나라의 의학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JKMS는 올해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 등재 학술지 인용보고서(JCR)에서 5.354의 임팩트 팩터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임팩트 팩터가 2.153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1년만에 2배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SCI 종합의학학술지 분야 전체 172종 가운데 46위에 랭크될 만큼 위상이 높아진 것.
대한의학회 JKMS 편집위원장인 홍성태 교수(서울의대)를 중심으로 의학회가 지난 10년간 기사 인용 현항에 대한 분석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어떠한 연구가 더 많이 인용됐고 어느 경로로 인용이 됐는지를 파악해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JKMS에 게재된 논문 총 2880편을 대상으로 인용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2880건 중 1회 이상 인용이 이뤄진 논문은 2757건으로 전체의 96%에 달했다. 가장 인용률이 높은 형식은 종설(Review)로 게재된 57편의 논문이 100% 인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는 역시 원저 논문(Original)의 인용률이 높았다. 2264편 중 96%가 한번이라도 인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연구단보(Brief Communication)는 인용률이 92%로 낮았고 특히 영상 증례(Image in this issue)는 인용률이 65%에 그쳤다.
총 36개에 달하는 카테고리 중에서는 진단검사의학과 유전학 등이 100% 인용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의료정보학과 비뇨의학, 내분비학 등이 97%이상의 인용률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의공학 분야 같은 경우 인용률이 75%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논문이 노출되는 채널로는 역시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와 스코퍼스(Scopus) 등이 많았다. WOS에서 3만 3254건의 인용이 이뤄졌으며 스코퍼스에서는 3만 1512건으로 유사한 패턴을 보여줬다.
1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은 총 15편으로 조사됐다. 2011년부터 2017년 사이에 5편이 나왔으며 특히 2020년에 10편이 무더기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논문들은 대부분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국가 자료를 이용한 전국적 역학조사나 임상시험 등이 주를 이뤘으며 2020년에 10편은 모두 코로나와 관련된 논문이었다.
연구진은 "종설(Review) 논문이 상당한 인용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의학자들에게 이에 대한 요청은 물론 편집에 힘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대부분의 인용이 출간 후 5년 이내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를 감안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