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국내 CDMO 시장…전문인력 확보 고심

발행날짜: 2023-02-06 11:49:12
  •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 증설 따른 인력수요 증가
    한정된 인력 풀 속 기업별 세부인력수급 계획 고민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의약품을 연구하고 생산하기 위한 제조시설 산업의 크기가 확장에 따른 인력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로 한정해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확장에 따른 인력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결국 국내 전문가 인력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인력수급 계획을 얼마나 적절하게 설정하는지가 기업의 시장 확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내 CDMO 산업이 커지면서 전문인력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자료사진)

한국바이오협회는 6일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인력 확보 방안' 보고서를 통해 향후 국내 CDMO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를 전망했다.

CDMO는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과 위탁개발(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을 함께 일컫는 말로 계약을 맺고 의약품을 위탁생산해주는 CMO와 여기에 개발 서비스를 더하면 CDMO가 된다.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0년 기준 1조2652억 달러로 이중 바이오의약품은 3400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26.8%를 차지했다.

2026년에는 바이오의약품이 6220억 달러로 전체 의약품 1조7500억 달러의 35.5%를 차지해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0년 113억 달러에서 2026년 203억 달러로 연평균 10.1%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는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CDMO가 있으며(2020년 기준)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털란트, 베링거인겔하임, 써모피셔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59.4%를 점유 중이다.

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3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메가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송도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대표 CDMO 등이 모여 있는 바이오클러스터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곳에 3조7000억 원을 투자해 메가플랜트 짓는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중 4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신규로 5공장~8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셀트리온도 3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이번에 롯데바이오로직스도 12만 리터 규모의 CMO 공장 3개를 구축할 계획으로 3개 기업의 상황만을 고려했을 때도 향후 많은 인력 수요가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는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CDMO가 있으며(2020년 기준)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털란트, 베링거인겔하임, 써모피셔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59.4%를 점유하고 있다.

향후 5년간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계 인력수요↑

특히, 한국바이오협회는 각 기업별로 진행 중인 상황에 따라 필요 인력의 수는 차이가 있을 것이나 향후 5년간 최소 수천 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만 하더라도 공장 설립과 향후 운영방안을 세부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기본적인 인력은 당장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기에 생산 및 공정 인력은 물론, 현재 가장 큰 시장인 항체치료제와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세부 분야별로도 기술 전문가 확보를 연도별로 어떻게 얼마나 할 것인지도 인력수급 계획 수립에 있어 큰 고민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에 경험자나 전문가 풀이 많지 않은 만큼 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 간 유치와 경쟁이 더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과정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인력 선순환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신규 확보 방안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히는 상황.

기존에도 부족했던 고급 핵심인력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외국인 전문인력을 유치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나오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달 26일 법무부는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글로벌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분야 외국인 비자 발급을 활성화하고, 과학기술 우수인재 영주․귀화 패스트트랙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지(Science)에는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1000명의 젊은 해외연구자 영입 프로그램(YTT, Young Thousand Talents)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고급 핵심인력 이외에도 대졸・대학원졸 등 상당수의 신입사원 채용이 불가피하다"며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교육하고 양성해야 할지도 기업과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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