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임명 공식화…13일 이·취임식 개최
외과 전문의, 건보공단 일산병원 정착 결정적 역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강중구 전 일산차병원장이 최종 낙점됐다. 심평원 역사상 첫 여성 기관장이었던 김선민 원장은 임기를 한 달여 앞두고 물러난다.
보건복지부는 새 심평원장에 강중구 차의과대학 일산차병원 전 병원장(65)을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강 원장은 1984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일본 암센터 등에서 연수하며 외과 전문의로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그는 1997년 건강보험공단이 일산병원을 설립하면서 연세대에 운영을 일임하자 병원건립추진본부 개원준비팀장을 맡아 2000년 일산병원 개원을 주도했다. 이후 적정진료실장, 교육연구부장, 진료부원장, 병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일산병원이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전략자문위원회 위원장,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 신포괄제도 시범사업 모형개발 추진단장, 복지부 질병군 전문평가위원회 위원장, 복지부 신포괄지불제도 시범사업 모형개발 추진단장 등 의료정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강 원장은 심평원장 공모 진행 시기부터 하마평에서 1순위에 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복지부는 "의료분야의 전문지식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신임 원장이 요양급여비용 심사 및 적정성 평가 등 심평원 주요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필수의료 확충 및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등 정부 주요정책을 지원해 의료서비스 질 제고 등 국민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중구 원장 임명이 공식화 되면서 심평원은 13일 오전 김선민 원장 이임식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강중구 원장 취임식을 진행한다. 김 원장은 기관 내에서 승진해 원장까지 임명된 첫 사례인데다 최초 여성 기관장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원장으로 재임하며 심사체계 개편을 주도해 '분석심사' 개념을 도입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