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차 고혈압 평가 결과 공개, 3월부터 당뇨병과 통합평가
요 일반 및 심전도 검사 실시율 평균 보다 낮아
고혈압을 보는 동네의원 10곳 중 3곳은 '양호'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양호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전체 고혈압 환자의 74.4%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17차 고혈압 적정성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와 앱에 공개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고혈압 평가 대상은 2021년 7월부터 1년 동안 고혈압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 2만4508곳이다. 평가 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7007곳으로 직전 평가 보다 356곳 늘어난 숫자다. 전체 평가대상 의원 2만972곳 중 양호 의원은 33.4%를 차지한다.
양호 기관은 평가 대상자가 30명 이상이고 처방지속성 영역 지표별 결과값이 각각 80% 이상이며 검사 영역 지표별 결과값이 모두 일정수준(상위 75%) 안에 들어야 한다.
2021년 기준 고혈압 외래 진료 환자는 969만명으로 전년 보다 37만명이 늘었고 70세 이상 고령 환자는 전체의 34.2%(332만명)를 차지했다.
고혈압 적정성 평가 기준은 지속적 외래진료,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를 묻는 지표로 이뤄져 있다. ▲처방일수율 ▲처방지속군 비율 ▲혈액검사 실시율 ▲요 일반 검사 실시율 ▲심전도 검사 실시율 등 총 5개 지표다.
평가결과 요 일반 검사 실시율은 46.2%, 심전도 검사 실시율은 36.9%로 다소 낮은 편이었다. 의원만 따로 놓고 봐도 혈액, 요, 심전도 검사 실시율은 각각 68.9%, 42.4%, 31.9%로 전체 평균 보다도 낮았다.
심평원은 "심뇌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검사 실시에 대하 의료기관 및 환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고혈압 관리는 여러 기관을 이용하는 것보다 한 개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의료기관 평가 부담을 해소하고, 환자측면의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의원 중심으로 복합질환자를 포함해 고혈압·당뇨병을 통합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