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겪으며 성장한 KSMO…글로벌 영향력 넓힌다

발행날짜: 2023-06-23 06:15:08 수정: 2023-06-23 10:44:42
  • 세계 양대 종양학회 ASCO‧ESMO 회장 참석 소통확장
    글로벌 임상 아시아권 허브 발전 가능성 인정 공동심포지엄 개최

(왼쪽부터)대한종양내과학회 이현우 홍보부위원장(아주대병원), 이상철 홍보위원장(순천향대 천안병원)

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국제학회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오는 9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SMO2023(16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 & 2023 International Conference · 11th International FACO Conference)를 개최한다.

올해는 'Collaboration beyond borders, Cancer research beyond limit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포함해 총 52개 세션, 130여명의 국내외 연사가 함께 참여해 암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장벽을 허물고 의학 종양학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KSMO 2023은 현재까지 700여 편의 초록을 신청받아 종양학 분야의 최신지견이 공유될 예정이며, 총 45개국, 1700명 이상의 관계 전문가들의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상철 홍보위원장(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지난 2019년 첫해 34개국에서 1000명 이상 참석해 440편의 초록이 발표됐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 초록의 비중이 50% 이상이었다"며 "올해도 약 1700의 참석이 예상되고 초록도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국내 비중은 150개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질적인 국제학회로 자리매김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코로나 대유행이 있었음에도 성장세를 거듭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학회의 시각이다.

가령 전세계에서 초록이 모이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국내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가 채택되는 등 좋은 연구들이 발표되는 빈도가 증가하는 측면에서 국제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그는 "해외학회나 정부기관이 바라봤을 때도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가 늘었고 논문의 질이 유지되고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이외에도 외국 학회 입장에서 국내 연구자들이 코로나 시기에도 위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된 것이 역량을 어필하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번 KSMO2023은 ASCO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회장과 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és Cervantes) 회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 홍보위원장은 "ASMO와 ESMO의 회장이 타지역에서 동시에 참석해 조인트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발전 방향에 대해서 격려하고 코멘트를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KSMO2023은 ASCO 회장과 ESMO 회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아시아권의 임상시험 혹은 제약산업의 관점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간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

이 홍보위원장은 "(제약산업 측면에서)인종적 차이 등으로 아시아권의 임상은 어딘가에서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서울이 가장 임상을 많이 하는 도시 중 하나다"며 "성장 가능성의 관점에서 글로벌 파트너이자 아시아 허브로의 역할을 인정받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차원의 대표 암학회들과 소통 기회가 확장되는 만큼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업을 늘릴 기회로 삼겠다는 게 계획이다.

실제 앞서 KSMO는 지난 ASCO2023 당시 부스를 차리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ASCO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 홍보위원장은 "올해 ASCO와의 미팅은 먼저 요청이 있어 진행하게 됐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상황"이라며 "ASCO가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논의되는 첫 단계로 향후 구체화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KSMO가 국제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회로 인정받고,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양적, 질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SMO 2023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지 5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 우수 K-컨벤션'으로 지정되면서 국내에서 진행하는 국제학술대회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술대회로 인정받아 국가 이미지와 국내 관광산업을 홍보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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