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급성심정지 환자 10명 중 8명은 '질병'

발행날짜: 2023-06-28 14:05:31
  • 질병청, 2022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 공표
    생존율 7.3% 수준…일반인 심폐소생술 중 11%는 생존

지난해 상반기 심장이 멎어 사망에 이른 급성심장정지 환자 10명 중 8명은 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은 7.3% 수준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국가손상정보포털에 공표한다고 28일 밝혔다. 급성심정지는 심장 활동의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질병청은 2008년부터 급성심장정지조사를 도입해 전국 규모의 병원 밖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 조사감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급성심정지 환자는 1만7668명이었다. 80.1%는 심장병 등 질병 떄문에 발생했고 질병 외로는 추락(4.7%)이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45.2%가 가정에서 생겼다.

급성심정지 환자 중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7.3%였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된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4.6% 수준이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해마다 늘고 있다.(자료=2023년 6월 질병청)

병원이 아닌 곳에서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는 29.2%(4455건)였는데, 이 중 11.3%인 504명이 생존했다.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 환자 1748명 중 생존자는 100명으로 생존율은 5.7%에 그쳤다.

질병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 목격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심폐소생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영상 12종을 제작해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국가손상정보포털에 배포하는 등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교육자료 개발과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지영미 청장은 "앞으로도 급성심장정지조사의 안정적 수행을 통해 역학적 특성과 환자의 생존‧회복 지표 등을 시의적으로 제공해 관련 정책수립 기반 마련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더 나아가 대상별 심폐소생술 교육자료 개발 및 홍보를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 제고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의료환경 변화와 통계 이용자의 수요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는 공표 주기를 1년에서 반기로 단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체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는 올해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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