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글루티드 SLECT 시험서 심혈관 부작용 위험 감소
최대 5년 추적조사 시험 결과 공개…적응증 확대 신청 계획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가 심혈관 질환에서의 혜택을 확인하며 적응증 확장을 예고했다.
노보노디스크는 8일(현지시각) SLECT 심혈관계 영향 시험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예방을 위한 표준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SELECT 심혈관계 연구는 표준요법제에 더해 보조요법제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 또는 위약군을 주 1회 투여하면서 주요 심혈관계 증상(MACE)을 예방하는 데 나타낸 효과를 최대 5년 동안에 걸쳐 추적조사한 이중맹검법 시험례이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심혈관계 질환이 있고 당뇨병 병력은 없는 45세 이상이면서 체질량 지수(BMI)가 27kg/m² 이상인 성인 1만7604명이 임상시험에 등록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과다체중이거나 비만 환자였으며,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하면서 당뇨병 발병 전력은 없었다.
임상시험 1차 평가지표는 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으로 구성되는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최초 발생에 관한 복합 결과로 정의됐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티드 2.4 mg으로 치료받은 사람들은 위약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우수하게 20% 감소한 것으로 입증돼 1차 목표가 충족됐다.
또 세마글루티드 2.4 mg으로 입증된 우수한 MACE 감소에는 1차 평가지표의 세 가지 요소가 모두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MACE 최초 발생 수는 1270건이었다.
아울러 임상시험에서 세마글루티드 2.4mg은 안전하고 내약성 프로파일이 우수했으며 이는 이전 세마글루티드 임상시험 결과와 일치했다.
노보노디스크의 마틴 홀스트 랑게 개발부문 부사장은 "비만인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데 지금까지 효과적인 체중 관리와 함께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입증된 의약품은 없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치료법까지 변화시킬 가능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고비의 심혈관 질환에서의 효과 확인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세마글루티드 2.4mg의 적응증 확대 승인을 신청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임상 결과는 올해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