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사 개발 신약 후보물질 2상 결과 NEJM에 공개
용량 의존적 효과 확인…12mg 투약군 17.5% 감량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과학세션에서 감량 신기록 수립으로 주목받은 레타트루타이드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됐다.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와 같이 GLP-1 수용체 작용제에 이어 GLP-1/GIP 2중 수용체 작용제인 티제파타이드에서 더 강력한 효과가 나타난 것처럼 GLP-1/GIP에 글루카곤 수용체를 덧붙인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는 효과 면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이다.
릴리사가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LY3437943) 임상 2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0일 게재됐다(DOI: 10.1056/NEJ Moa2301972).
레타트루타이드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자극 폴리펩타이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및 글루카곤 수용체의 3중 작용제다.
임상 2상은 비만 치료에 대한 부작용, 안전성 및 효능에 대한 용량-반응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체질량 지수(BMI) 30 이상이거나 27~30 미만이면서 체중 관련 인자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시험을 수행했다.
레타트루타이드 1mg, 4mg, 8mg, 12mg 또는 위약을 48주 동안 매주 한 번씩 피하 주사방식으로 투약한 후 기준치에서 24주까지의 체중 변화율을 살폈다. 2차 평가 지표는 기준치에서 48주까지의 체중 감소 5% 이상, 10% 이상 또는 15% 이상으로 설정했고, 안전성도 함께 평가했다.
총 33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레타트루타이드 투약군은 24주 동안 체중의 백분율 변화는 1mg 그룹에서 -7.2%, 4mg 그룹에서 -12.9%, 8mg 그룹에서 -17.3%, 12mg 그룹에서 -17.5%로 위약 그룹 -1.6% 대비 용량 의존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48주째의 체중 백분율 변화는 1mg 그룹에서 -8.7%, 4mg 그룹에서 -17.1%, 8mg 그룹에서 -22.8%, 12mg 그룹에서 -24.2%였다.
5% 이상, 10% 이상, 15% 이상의 체중 감소율 달성 지표로 살펴보면 48주에 레타트루타이드 4mg을 투여받은 참가자 중 각각 92%, 75%, 60%에서 해당 목표를 달성했고, 이어 8mg을 투여받은 참가자 중 100%, 91%, 75%가, 12mg을 투여받은 참가자 중 100%, 93%, 83%가, 그리고 위약을 투여받은 참가자 중 27%, 9%, 2%가 목표를 충족했다.
레타트루타이드 그룹에서 발생한 일반적인 부작용은 위장 장애였다. 이러한 증상은 용량과 관련이 있었고, 대부분 경미한 수준에서 중간 정도였으며, 심박수의 증가는 24주에 정점을 찍고 그 이후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비만이 있는 성인의 경우 48주 동안 레타트루타이드를 치료하면 체중이 상당히 감소했다"며 3상 임상 진행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