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 대세 굳히나

발행날짜: 2023-10-21 22:49:24
  • ESMO 2023서 KEYNOTE-811 연구 발표…PFS‧OS 긍정 평가
    류민희 교수 "10년 만에 치료패턴 변화…국내 허가‧급여 과제"

[스페인 마드리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GEJ) 선암 성인 환자 1차 치료에서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개선하며 치료 패턴 변화를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 허가가 완료된 만큼 이번 임상결과 발표를 계기로 내년도 국내 허가도 기대받고 있다.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는 HER2 양성 위 또는 GEJ 선암 환자에서 키트루다의 효과를 평가한 KEYNOTE-811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1일(현지시간)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는 HER2 양성 위 또는 GEJ 선암 환자에서 키트루다의 효과를 평가한 KEYNOTE-811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KEYNOTE-811은 키트루다와 트라스트주맙 및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임상연구다.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전체생존기간(OS)다.

구체적으로 중앙 추적 관찰기간 28.4개월 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10.0개월)은 트라스투주맙(허셉틴) 및 항암화학요법만 투여한 환자군(8.1개월)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28% 감소시켜, 진행성 HER2 양성위암전체환자군(ITT)에서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또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은 PD-L1 발현이 있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PFS 개선효과를 입증해 트라스투주맙 및 항암화학요법만 투여한 환자군 대비 질병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30% 감소시켰다.

PD-L1 양성(CPS 1% 이상) 환자에서도 키트루다군의 PFS 중앙값이 10.8개월, 위약군은 7.8개월로 전체 환자군 분석과 유사했다.

사전 지정된 하위그룹 분석에 따르면, 전체 환자군에서 관찰된 PFS 개선은 PD-L1 발현이 있는 환자로 제한됐다. 임상연구에서 환자의 80% 이상이 PD-L1 발현을 보이는 환자였다.

후속 중간분석(추적관찰 중앙값 38.5개월 후) 시점에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은 이번 연구의 또 다른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OS,에서 트라스투주맙 및 항암화학요법 치료군과 비교해, 전체 환자군과 PD-L1 발현이 있는 하위그룹에서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PD-L1 발현을 보이는 환자 중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투여한 환자들의 OS 중앙값은 20.0개월이었고, 트라스투주맙과 항암화학요법만 투여한 환자들은 15.7개월로 확인됐다.

이러한 OS 결과는 이번 중간 분석시점에서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이번 연구에 대해 향후 계획된 OS 분석과 관련한 후속조치가 진행 중 이다.

서울아산병원 류민희 교수는 키트루다를 추가한 이번 임상결과 발표로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의 패턴이 10년 만에 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이번 KEYNOTE-811 발표를 계기로 키트루다를 추가한 HER2 양성 위 또는 GEJ 선암 환자 치료로 패턴이 변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SMO 2023 행사에서 만난 서울아산병원 류민희 교수(종양내과)는 "PFS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고 OS도 긍정적인 차이를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실제 임상현장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과다. 유럽 가이드라인에 키트루다를 추가한 병용요법이 추가된 데다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가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였다.

그는 "유럽 가이드라인에 기술된다는 것은 실제 임상현장에 이를 권장한다는 의미"라며 "국내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허가와 보험 등재 등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HER2 양성 위 또는 GEJ 선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10년 만에 변화가 예상된다.

류민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해당 질환의 1차 치료는 트라스투주맙이 의미 있는 것으로 발표됐는데 해당 발표가 2010년이다. 10년 이후에 변화가 예상되는 것"이라며 "임상적으로 치료법의 교체보다는 약제를 추가한 것이다. 국내에서 약을 쓰는 것은 허가와 보험급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HER2 양성 위암환자의 국내 비율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전이성 위암의 15% 수준이 이번 키트루다 임상연구에 대상이 될 것 같다"며 "국내 허가 시기에 따라 국내 위암 치료의 부분적인 치료 패턴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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