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창립 병의원 전용 전문 의약품 온라인몰 사업 모델
테슬라 요건으로 13일 상장 성공…첫 날 280% 주가 폭등
전문 의약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블루팜 코리아'를 운영하는 블루엠텍이 13일 마침내 코스닥에 입성했다.
의약품 유통에 처음으로 e-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경쟁력을 인정받아 블루엠텍은 상장 첫 날 주가가 280%까지 치솟으며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블루엠텍이 13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해 본격적인 매매가 시작됐다.
블루엠텍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의약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블루팜 코리아'를 출시해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과거 전문 의약품의 경우 각 제약사의 영업사원이 의료기관을 찾아가 의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며 판매를 이어가는 구조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 방식은 말 그대로 대면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의사도 많았다. 말 그대로 의약품 구매를 위해 각 제약사의 영업사원과 접촉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착안해 블루엠텍은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을 쇼핑하듯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인 블루팜 코리아를 구축했다.
이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블루팜 코리아는 현재 국내 전체 의료기관의 90%가 넘는 2만 9000여 곳의 병의원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파트너쉽을 맺은 제약사도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블루엠텍은 바이엘,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한미, 보령, HK이노엔, LG화학, 휴젤 등의 전문 의약품을 유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블루엠텍은 지난해 771억원 47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8억 9100만원의 영업 이익을 냈다.
상장은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기업 상장 특례)에 의해 이뤄졌다. 아직 상장 조건은 되지 않지만 미래의 성장성을 감안해 시장에 선진입시켜주는 제도다.
국내 첫 전문 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으로서 다수의 의료기관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 예측도 성공적이었다.
실제로 블루엠텍은 지난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 1만 5000원~1만 9000원의 최상단인 1만 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이어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조 6611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확보했다.
이에 맞춰 상장 첫날 주가도 강한 탄력을 받고 있다. 공모가인 1만 9000원에서 191%가 상승한 5만 5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블루엠텍은 장중 한때 288%가 상승한 7만 3800원을 찍으며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