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기 칼럼]"출근해서 어떻게 시간을 쓰나?"(60편)

한독 백진기 대표
발행날짜: 2023-12-21 05:00:00

사무실 근무자들의 근무형태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다른 사람들은 출근해서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고 있을까?

아직까지는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겠지만 COVID19이후 근무시간 활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했다.

예전에 스크랩한 자료를 찾았다. (그림#1, Gensler Report 2011)
1) 자기일에 집중 59%
2) 타부서와의 협업 22%
3) 동료와의 대화 등 사내교류 6%
4) 학습 4%

Gensler Report 2023을 찾아봤다.(그림#2)
1) 타인과 협업 42%( 타인과 협업 오프라인 28% 온라인 14%)
2) 혼자일에 집중 35%
3) 동료와의 대화 등 사내교류 12%
4) 학습 11%

12년차이의 2개의 '근무시간 활용' 조사결과를 보면서 큰 흐름mega trends을 발견했다.

하나는 "협업"의 중요성이 2배이상 커졌다는 것이다. 협업에서도 2배이고 사내교류에서도 2배이다.

이는 산업이 고도화가 되면서 거의 모든 업무가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복잡하고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을 반증한다.

"협력"을 잘하는 직원을 선발하고 교육하고 더 많은 협업기회에 노출시켜 역량을 최대한 발휘케 하는 것이 HR부서와 관리자의 역할과 책임이다. 그게 HR전략이다.

둘째는, "학습시간"이 3배로 커졌다는 것이다.

거의 쓰나미 수준으로 과학기술의 발달이 오니 전방위로 밀려오는 그 장강의 물결을 인간이 미처 따라잡지 못한다.
하나를 배우고 돌아서면 새로운 것이 나와있다.

워킹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들은 우리에게 "야! 너도 할 수 있어, 나를 따라와 봐"하고 있다. 나도 지금 쓰고 있는 진화된 컴퓨터나 네트웍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의문이다. 아마 10%도 못 쓰는 것 같다.

엄청난 돈을 투자한 회사자원을 100%써보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최단시간내에 20%까지 올리는 것이다.

세번째는 이 조사를 매년해서 발표한 기관이 [일개 회사]라는 것이 놀랍다.

단순히 인테리어 회사로 출발한 Gensler는 해마다 사무실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965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글로벌 디자인 및 건축 설계 회사이며 건축설계 회사 중 세계 최대 규모이다.
우리나라에도 인천공항제2터미널 등의 건축설계에 Gensler가 참여했다.

이 인테리어, 건축 회사가 왜 이런 리포트를 만들어 냈을까?

'인간이 보다 편하게,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란 모토에서 출발했을 것이라는 내 상상이다.
어쨌든 이 회사는 이 방면의 세계최고가 되었다.

세계최고라서 이런 리포트를 내는 것이 아니고 리포트를 내서 최고의 회사가 된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
이 회사는 건축,인테리어 회사가 아니고 '인간의 행동패턴'을 연구하는 회사다.

이런 리포트를 볼 때면 '우리는 뭐하지?'란 생각이 든다.

그 많은 경영학자들이 있고 국제적으로 내로라하는 경제연구소들이 있고 세계GDP 10위를 넘나드는 나라가 우리다.

무엇보다도 취업자수가 2881만명에 달하는 나라다. 우리도 우리나라 취업자의 행동패턴을 조사하고 연구해서 발표를 할 때다.

조사다운 조사를 해서 그 결과가 한계가 있든 없든 발표를 해야 그것을 발판으로 더 좋은 조사와 연구를 할 수 있을 텐데 무척 아쉽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인간의 행동패턴을 조사,연구하는 회사가 최고의 회사가 될 것이다.

나는 출근해서 어떻게 시간을 쓰고 있나?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