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철 교수가 보는 PALOMA-3 연구의 임상적 의미

발행날짜: 2024-06-03 13:25:46 수정: 2024-06-04 02:10:35
  • ASCO 2024 조병철 교수 폐암분야 가장 주목할 연구 꼽아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 판도 바꾸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

PALOMA-3 발표 모습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공개된 폐암 분야 연구 중 PALOMA-3 연구가 폐암 전문가들의 집중 주목을 받으면서 이 연구의 임상적 의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31일 ASCO는 PALOMA-3 3상 연구 결과를 전격 공개했다. 이 연구는 EGFR 비소세포폐암 3차 치료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효과를 관찰한 것으로, 이때 아미반타맙을 정맥 또는 피하주사 두가지 형태로 투약해 비교 평가한 것이다.

최종 임상 결과, 두 치료군의 무진행생존율 개선효과는 유사했고, 정맥주사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주사관련 이상반응, 혈전증)을 피하주사군에서 현저히 줄었다. 나아가 생존율 개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는 ” 전문가들 사이에서 PALOMA-3 연구가 폐암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연구로 꼽히고 있다“면서 ”그 배경에는 미국내 나아가 전세계 폐암 치료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판도변화는 이른바 투약형태가 바뀌면 좀 더 편리한 환자관리가 가능해지고 따라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치료로 이어질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조 교수는 ”미국에서는 주사제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는데 정맥주사를 쓰나 피하주사를 쓰나 보상 정도가 같다“며 ”따라서 굳이 흔히 나타나는 주사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정맥주사 형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피하주사로 바뀌면 투약시간이 기존 6시간에서 5분으로 대폭 줄면서 환자관리가 굉장히 편리해지는 점도 꼽았다. 투약시간이 줄어들면 순응도가 월등히 높아지고 좀 더 적극적인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체 생존율 개선효과가 감지되는 것은 보너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형을 바꾼 것만으로 생존율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피하에 존재하는 세포의 면역활성화 기능 몇 가지 이론적 가설만 있을뿐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는 개발사인 얀센과 협력해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조 교수는 "이렇듯 현재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근거가 계속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PALOMA-3 연구 성과는 분명 호재가 될 것“이라며 ”올해 ASCO에서도 공개 되었듯이 비정형 EGFR 돌연변이 환자 연구와 고위험 환자군에 대한 연구도 모두 레이저와 아미반타맙을 사용한 연구라서 일단 미국내에서 허가만 된다면 실제 처방에서는 모두 피하주사제형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PALOMA-3 연구가 나오면서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렉라자+아미반타맙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나아가 국산 신약인 레이저티닙의 위상도 꾸준히 높아질 것이다. 마지막까지 임상적 근거를 꾸준히 축적해가고, 궁극적으로 최종 허가만 받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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