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에 10711명 대상 중첩 사례 대조 연구 결과 공개
매년 시행시 사망 위험 33% 감소…대장암 위험도 42%↓
가정에서 시행하는 대변 면역 화학 검사(FIT) 키트가 대장암 위험을 줄이고 사망을 막는데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년 대변 면역 화학 검사를 하는 것만으로 직장암 발병 위험과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대변 면역 화학 검사가 대장암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조 임상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23671).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장암 검진은 대장내시경을 최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의 경우 침습적 행위로 인한 천공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대부분 진정 상태에서 받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문제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
특히 이는 곧 대장내시경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검진 대상자의 절반 이하만이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는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
대변 면역 화학 검사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비침습적 검사다. 특히 의료기관에 방문할 필요없이 집에서 간단히 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대변 면역 화학 검사가 실제로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말 그대로 대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의미다.
오하이오 의과대학 더베니(Chyke Doubeni)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조 임상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대변 면역 화학 검사가 대장암 위험을 줄이고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에 다라 연구진은 2002년부터 2017년 사이에 12개 의료기관에서 1회 이상 대변 면역 화학 검사를 받은 1만 711명을 대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단 한번이라도 대변 면역 화학 검사를 받은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34%나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aOR=0.67).
또한 좌측 대장 및 직장암 발병 위험도 42%나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aOR=0.58). 또한 이러한 결과는 백인과 히스패닉, 라틴계, 아시아인 등 인종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유지됐다.
더베니 교수는 "대장 내시경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최우선적 방법이기는 하지만 대변 면역 화학 검사로도 충분히 이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전 세계적으로 대변 면역 화학 검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연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