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전문의 지역간 수급 불균형…서울 대 지방 차이 극명

발행날짜: 2024-09-04 19:40:53
  • 대한신장학회, 전국 수급 현황 분석 팩트시트 2024 발간
    전문의 한명당 감당 지역주민 수, 3만명 vs 7만명 격차

투석 전문의 한명이 감당하는 평균 지역주민의 수가 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역간 편차가 커 서울은 전문의 한명당 3만여명에 불과하지만 지방 지역에선 최대 7만여명까지 감당해야 했다.

4일 대한신장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신장학회 투석전문의 Factsheet 2024'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Factsheet는 1999년부터 2023년까지 투석전문의 전체 자료를 분석해, 우리나라 투석전문의의 현황을 보여줬다.

집필을 담당한 황원민 교수(건양의대 신장내과)는 "투석전문의 수급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새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2022년부터는 매년 100명 이상의 투석전문의가 새롭게 배출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총 1271명의 투석 전문의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의료기관별 분포를 보면 의원(35.9%), 병원(30.4%), 대학병원(27.3%), 요양병원(6.5%)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투석전문의 1명이 평균 4만 430명의 지역주민을 책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부산 등의 대도시지역에는 3만 여명의 인구당 한 명의 투석전문의가 활동하고 있고, 세종, 전북, 경북, 충남 등의 지역에는 약 6만 5천명에서 7만 여명의 인구당 한 명의 투석전문의가 분포해 지역간의 불균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추후 말기콩팥병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투석전문의의 교육과 양성에 지역적 분포를 토대로 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투석전문의는 내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중 신장학분야의 분과전문의 또는 내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취득 후 혈액투석 분야를 1년이상 수련한 의사로 대한신장학회의 심사를 통해 자격이 인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공신장실 운영과 질 관리에 대한 적합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채 투석 치료의 보급이 시작된 국가로, 투석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자 도입이 됐다.

1998년 대한신장학회 상임의사회 회의를 통해 제안되고, 1999년 보건복지부 주관 회의를 통해 혈액투석 시행기관 인정기준을 마련하고 투석전문의 자격심사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이후 매년 대한신장학회 투석위원회에서 심사를 통해 투석전문의 자격을 신규인정 및 갱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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