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입장문 내고 의료개혁 논의 전환점 촉구
"의협 더 이상 의료개혁을 거부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
보건의료노조가 이례적으로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탄핵에 대한 입장을 내고, 새 집행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건의료노조는 11일 "9개월째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갈등과 의료대란 해소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논의의 장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의협회장 탄핵과 새 집행부 구성을 계기로 의료개혁의 전환점을 삼는 것은 물론 의사단체들의 전향적 태도로 전환하라는 촉구다.
보건의료노조는 "임현택 회장에 대한 압도적 탄핵 가결은 사필귀정"이라며 "의협은 탄핵을 통해 의정갈등 해소와 진료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의협 새 집행부 선출과정에서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 '지역의료·필수의료 살리기 정책 패키지'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유연하게 전환해 의료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주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임현택 회장의 결정적 패착은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거부하면서 의정갈등을 극단으로 끌고 나감으로써 집단 이기주의에 매몰돼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잃었던 점"이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비극적인 의료위기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은 더 이상 의료개혁을 거부하지 말고 대화와 논의의 장으로 들어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한다"며 향후 의료개혁 특별위, 의료인력수급추계위, 의료인력 업무조정위, 여야의정 협의체 등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9개월째 지속되는 의정갈등과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죽어아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의 형식과 조건을 따질 때가 아니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당과 의사단체들은 정치적 이해타산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편협한 아집을 버리고 전향적 태도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의료대란 해법을 마련해야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