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 무슨말 할까...의협 비대위 내일 첫 회의 '주목'

발행날짜: 2024-11-20 12:44:04
  • 21일 저녁 상견례 겸 첫 회의…의사 직역 분열 봉합 기대감
    여야의정 협의체, 투쟁 시점 논의될까 "입은 닫고 귀 열 것"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가 예고되면서 분열됐던 의사 직역별 목소리가 다시 한데로 모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 저녁 상견례 겸 첫 회의를 열고 의정 갈등 대응 및 비대위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가 예고되면서 분열됐던 의사 직역별 목소리가 다시 한데로 모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의협 비대위 박형욱 위원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대정부 요구 사항으로 정부 태도 변화를 제시한 바 있다. 또 이를 수용하지 않을 시 투쟁하겠다는 '조건부 투쟁' 노선을 시사했다. 다만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 및 투쟁 시점·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대위 첫 회의 결과에 각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이 자리가 교수·개원의가 전공의·의대생 목소리를 듣는 자리여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도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의견은 이러한 것이고 전공의들의 생각은 이러한 것이다. 그런 것들에 대한 변함은 없다"며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교수나 개원의 선생님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소통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비대위가 그간의 의료계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여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번 비대위는 각 의사 직역 단체에서 3명씩 추천을 받아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전 비대위보다 규모가 작은 만큼, 이들의 목소리가 효율적으로 통합될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 4월 의협 임현택 전 회장 당선 당시, 강원도의사회 김택우 회장 비대위와의 주도권 다툼으로 동력을 잃은 것이 뼈아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후 결성된 의협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역시 전공의·의대생이 불참한 반쪽짜리로 운영된 만큼, 같은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우려다.

내일 회의에 참여하는 한 의협 비대위원 역시, 오는 회의가 그동안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전공의·의대생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되도록 입은 닫고 귀를 열려고 한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요구를 할 것인지를 최대한 들으려고 한다"며 "일단 이들의 의견을 들어야 앞으로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이들은 앞서 올특위에도 참여하지 않아서 어떤 의견인지를 일단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원의나 의대 교수의 생각을 얘기해 전공의·의대생들이 수긍하게 만드는 식의 논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우리가 어떤 부분을 돕고 동참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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