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정신의료기관 환자 98명 대상 무작위 임상 결과
인지행동치료에 접목시 치료 효과 평균 15% 증가
정신 질환 치료에 가상현실(VR)이 실제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접목하고자 했던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가상 현실이 정신 질환 환자들이 힘들어 하는 불안을 해소시키는 기전을 활용한 것으로 표준치료법에 비해 우월한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8일 국제학술지 심리의학(Psychological Medicine)에는 정신질환에 대한 가상현실의 치료 효과에 대한 무작위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10.1017/S0033291725100949).
가상 현실은 말 그대로 글래스 등을 통해 환자에게 프로그램된 가상의 공간을 보여주는 것으로 게임 등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는 분야다.
이로 인해 정신 질환 환자들에게 심리 안정을 주는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대표적인 것이 인지행동치료다. 인지행동치료가 최근 어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로 많이 대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상 현실을 여기에 접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그로닝겐 의과대학 윔 벨링(Wim Veli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가상 현실에 인지행동치료를 접목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편집증에 대해 표준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가상 현실을 활용한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한 뒤 이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일정 부분 편집증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특히 가상 현실을 이용한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는 표준치료법만 받은 환자에 비해 평균 15% 이상 증상 개선폭이 더 컸다.
이러한 효과는 약 6개월동안의 추적 조사에서 꾸준하게 유지됐으며 특히 가상 현실을 활용한 호나자는 불안에 대해 더 큰 효과를 보였다.
윔 벨링 교수는 "가상 현실을 이용한 인지행동치료는 극심한 의심과 불안을 감소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며 "그 외 요인을 모두 고려해도 현재의 표준치료법에 비해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이 가상 현실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더욱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가상 현실을 통한 치료는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학자 등이 지속적으로 곁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대기 시간 감소 등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