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주 청약 참여 이어 일반 공모 참여 결정
최대 22.13% 가능…지주사 요건 충족 예상
OCI 홀딩스가 부광약품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넘어 일반 공모까지 참여하는 등 주식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OCI 홀딩스가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22.13%로 지주사 요건이 30%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홀딩스가 부광약품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도 추가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상증자에서 실권주 발생으로 일반공모가 진행됨에 따라 2025년 7월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일반공모 주식수 전체인 501만4611주를 청약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것.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OCI홀딩스는 부광약품에 268억원을 출자해 보통주 907만4697주를 신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결정에 따라 OCI홀딩스의 부광약품 지분율은 기존 11.3%에서 17.05%로 확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일반공모에도 참여까지 결정하면서 추가적인 지분율 확보까지 예고한 것.
결국 예정된 일반공모 주식을 전부 청약할 경우 지분율은 총 22.13%까지 올라간다.
일반공모 결과에 따라 실제 지분의 획득 자체는 변동될 수 있으나 OCI홀딩스가 부광약품에 대한 지분 확대에 대한 의지는 강하게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같은 OCI홀딩스의 지분율 확보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홀딩스는 지난 2023년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으며,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즉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부광약품의 지분율 30%를 채워야하는 만큼 당초 예정돼 있던 유증을 통해 최대한 지분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당 일반공모에 전부 참여해 22.13%의 지분율을 확보해도 아직 7.87%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하는 만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도 남아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이미 OCI홀딩스가 부광약품의 최대주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추가적인 행보 역시 예상하고 있는 상황.
이에따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OCI홀딩스가 얼마만큼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지는 물론 추가적인 지분 확보를 위한 행보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부광약품은 이번 유상증자는 당초 계획보다는 소폭 축소된 892억원 규모로 결정됐다.
해당 유증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노후화된 안산공장의 제조시설 확장 및 생산 설비 도입 등에 495억원, 공장 인수 등 제조설비 신규 취득에 350억원, 운영자금 47억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