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럽종양학회 개막…폐·유방·혈액암 분야 임상 쏟아져

발행날짜: 2025-10-16 05:30:00
  • 베를린서 17일부터 닷새간 열려 국내 제약바이오도 총집합
    치료 지침 바꿀 임상 풍성…ADC 대세 지속 여부 주목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5)가 오는 17일(현지시각)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주요 임상 3상 연구 결과 발표가 예고되면서 임상현장과 제약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그동안 갈고 닦아온 최신 임상 데이터를 들고 세계 최대 학술 잔치에 참여를 예고하면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필두로 한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 및 임상연구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ESMO 2025 개최를 앞두고 초록을 공개, 향후 공개될 구체적인 세부 데이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5)가 오는 17일(현지시각)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ADC 연구 출격, 가이드라인 바꿔놓을까

지난 몇 년 간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분야는 단연 ADC다.

이번 ESMO 2025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임상 연구 역시 ADC 계열 의약품을 활용한 것들이다. 행사의 핵심 발표 세션인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 배치되며, 발표될 연구 결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우선 ADC 계열 대표적인 치료제인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카,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건의 임상3상 연구가 발표될 예정이다.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DESTINY-Breast11’과 ‘DESTINY-Breast05’ 연구다.

DESTINY-Breast11 연구는 고위험 조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Neoadjuvant) 단계에서 엔허투와 파클리탁셀,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퍼제타(퍼투주맙) 병용요법을 투여한 결과를 평가한 임상이다. DESTINY-Breast05는 수술 후(Post-Neoadjuvant)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엔허투 단독요법'을 적용해 재발률 감소와 생존 이점을 주요 평가 지표로 분석했다.

여기에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추가로 협력해 개발한 ADC인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를 활용한 임상3상 TROPION-Breast02 연구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국소 재발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트로웨이와 표준치료인 항암화학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30년 만에 요로상피암 치료 패러디임을 바꿔놓았다고 평가 받는 ADC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방광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시스플라틴 불가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드셉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KEYNOTE-905, EV-303) 연구다. 참고로 해당 연구는 MSD 주도로 진행됐다.

방사성의약품‧위암 신약 주목

ADC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목 받은 연구가 있다면 바로 노바티스 방사성 리간드 약물(Radio Ligand Therapy, RLT) 플루빅토(루테튬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를 활용한 것이다.

앞서 노바티스는 PSMAddition 3상 연구를 통해 플루빅토가 mHSPC(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연구가 이번 ESMO 2025 공개할 예정으로 프레지덴셜 심포지엄 발표 대상으로 분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암젠이 개발 중인 단클론항체 '베마리투주맙(Bemarituzumab)'을 활용한 연구도 관심이 모아진다. 베마리투주맙은 위암 치료에서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주목받는 'FGFR2b(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2 isoform IIIb)' 단백질을 표적으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현재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는 'HER2' 단백질이 대표적인 바이오마커로 활용되고 있으며, HER2 양성 위암 환자는 '트라스투주맙'을 포함한 표적 치료가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위암 환자의 약 40%에서 발현되는 '클라우딘 18.2(Claudin 18.2)' 단백질이 새로운 표적으로 제시되고, 이를 타깃한 표적항암제(졸베툭시맙)가 개발되면서 임상현장에서 주요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위암 치료옵션 등장여부에 주목을 끌고 있는 상황.

ESMO 2025에서는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G/GEJ)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베마리투주맙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 FORTITUDE-101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연구 역시 프레지덴셜 심포지엄 대상으로 분류, 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종양내과)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주요 항암 신약 연구를 들고 학술대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 신약 EZH1·2 이중저해제(HM97662)의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 단독요법, GI-102와 키트루다 병용요법 1·2상의 일부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HER2 ADC 후보물질 'LCB14' 글로벌 임상 1상 중간결과 등 총 4건의 포스터 발표를, 퓨쳐켐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국내 임상 2상 결과 중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메디칼타임즈는 보건의료전문 미디어로는 유일하게 한국언론재단 지원을 받아 유럽종양학회, 제약사, 병원 등을 취재하고 글로벌 신약개발 과정과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신약 방향에 대해 취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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