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남용은 순간, 내성은 평생'…질병청 인식 개선 추진

발행날짜: 2025-11-18 11:45:06
  • 질병청,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 기념 캠페인 운영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 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국 중 2위

정부가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1주일 동안 집중활동을 진행한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을 맞아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을 알리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반복적인 항생제 노출로 인해 약에 적응하면서, 기존 치료제가 더 이상 듣지 않게 되는 현상이다. 치료 실패는 물론 의료비 증가도 초래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인구 1천명당 31.8 DID(Defined Daily Dose)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튀르키예 다음으로 2위였다. OECD 평균 18.3 DID를 크게 웃돌았다.

질병청은 '항생제 남용은 순간! 내성은 평생입니다'라는 대국민 홍보 슬로건을 통해 항생제 사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복용하는 문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 밖에 항생제는 처방받은 용법과 기간을 준수해 복용해야 하며, 임의로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 등 내성 예방 수칙도 널리 알린다.

의료인에게는 '항생제 바로 알림, 여러분이 움직이면 국민이 바뀝니다', '국민은 당신을 믿습니다. 그 믿음이 내성을 막습니다' 등 2개의 슬로건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처방시 올바른 복용 방법과 이유를 설명하고, 불필요한 경우 처방하지 않는 이유를 안내하는 등 국민과의 신뢰 기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국민에게는 또한 항생제 올바른 사용 수칙을 담은 카드뉴스를 질병관리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청소년 대상 가정통신문을 교육부 및 보건교사회 공동으로 배포한다.

질병청은 여러 형태의 홍보물(리플렛, 포스터 등)을 항생제 적정사용관리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포함한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질병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는 28일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 포럼'을 개최한다.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를 위해 노력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항생제 내성균 감염 극복 경험을 주제로 한 수기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 및 소감 발표도 이뤄진다. 이어 항생제 적정사용 시범사업에 대한 운영 현황을 공유한다.

임승관 청장은 "항생제 내성은 정부와 의료계, 국민이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공동 과제"라며 ""이제는 아는 것에서 벗어나 실천에 나서야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드는 만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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