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심장 초음파 카테터 개발 등 협력 체계 구축
보스톤사이언티픽 워치맨, 파라펄스 라인업 적용 예정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더 큰 시장을 바라보며 새로운 형태의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각 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융합하는 윈윈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 보스톤사이언티픽과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협력 체계가 대표적인 예다.

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보스톤사이언티픽과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차세대 심장내 초음파 카테터 개발을 위한 파트너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10위권 내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
이번에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차세대 기술은 초음파 프로브가 장착된 카테터를 사용해 심장의 움직임과 혈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현재 AcuNav 4D라는 이름으로 이 기술에 대한 연구용 제품을 개발중인 상태로 보스톤사이언티픽과 힘을 합쳐 상용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좌심방 폐쇄술에 사용하는 워치맨(Watchman)과 심방세동 치료에 사용하는 펄스장 절제술(PFA) 기기인 파라펄스(Farapulse)에 적용할 예정이다.
워치맨은 현재 보스톤사이언티픽 심장 사업의 핵심 기기로 3분기 매출만 5억 1200만 달러(한화 약 7500억원)에 달하는 효자 상품이다.
파라펄스 또한 심방세동의 차세대 치료법으로 부각되며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 워치맨 등은 경식도 초음파를 이용해 시행되고 있다. 또한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초음파와 CT 등 영상 기술에 특화돼 있지만 수술 기기는 라인업이 부족한 상태다.
결국 이번 파트너쉽으로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자사 기기를 활용한 수술에 활용되는 초음파 기술을 확보하고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연구용 제품을 상용화시켜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판매망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파트너쉽을 통해 보스톤사이언티픽은 미국과 일본에서 AcuNav 4D에 대한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워치맨, 파라펄스와 AcuNav 4D의 패키지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보스톤사이언티픽 관계자는 "AcuNav 4D 상용화가 시작되면 워치맨과 파라펄스는 물론 동반 시술인 워치맨 임플란트에 모두 적용될 것"이라며 "차세대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심장학 분야의 선도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