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i, 당뇨·알부민뇨 무관…신장·입원·사망 감소

발행날짜: 2025-11-19 11:59:23
  • 옥스퍼드대 연구진, 8개 대규모 무작위시험 메타분석 진행
    고알부민뇨군 절대 이득 더 커…저알부민뇨군도 입원·사망 위험 감소

SGLT2 억제제가 당뇨 유무와 상관없이 신장질환 진행을 줄이고, 입원과 사망 위험까지 낮춘다는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알부민뇨가 높은 환자일수록 절대적인 신장 보호효과가 더 컸고, 알부민뇨가 낮은 환자군에서도 입원 감소와 같은 임상적 이득이 명확하게 나타나 임상적 적용 범위를 확장시킬 전망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나탈리 스테이플린 등 연구진이 진행한 당뇨병 상태와 알부민뇨 수준에 따른 SGLT2 억제제의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7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20835).

그동안 SGLT2 억제제는 당뇨병성 만성콩팥병(CKD) 환자 중심으로 근거가 축적돼 왔고, 알부민뇨가 높은 환자에서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인식이 강했다.

SGLT2 억제제가 당뇨 유무와 상관없이 신장질환 진행을 줄이고, 입원과 사망 위험까지 낮춘다는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반면 당뇨가 없는 CKD 환자나 UACR 200 mg/g 미만의 저알부민뇨 환자에서는 효과 추정이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임상진료지침마다 권고의 강도가 일관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으로 연구진은 이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SGLT2 억제제의 '상대적 효과'와 '절대적 임상이득'을 환자 아형별로 재정리했다.

연구는 신장질환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가진 SGLT2 억제제 8개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합 분석한 메타분석 설계로 이뤄졌다.

총 5만 8816명이 포함됐으며, 이 중 4만8946명이 당뇨병 환자였고 9870명은 당뇨병이 없었다.

연구진은 사전 정의한 주요 신장·안전성 결과에 대해 통합 분석을 진행했으며, 각 하위군의 절대효과는 위약군 사건률에 해당 HR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산출했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는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신장질환 진행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당뇨병 환자에서 신장질환 진행은 연간 환자 1000명당 33명으로, 위약군의 48명 대비 HR 0.65로 감소했다.

당뇨가 없는 환자에서도 32명 대 46명으로 HR 0.74를 보였다. 급성 신손상 위험 역시 당뇨병 환자 HR 0.77, 비당뇨군 HR 0.72로 일관된 보호효과를 보였다.

입원 감소 효과는 특히 두드러져, 당뇨병 환자 HR 0.90, 비당뇨군 HR 0.89로 확인됐고, 사망 위험 역시 각각 HR 0.86, HR 0.91 수준으로 감소했다.

UACR에 따른 하위 분석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HR 자체는 고알부민뇨군과 저알부민뇨군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UACR 200 mg/g 이상 고위험군은 기저 사건률이 높아 절대이득이 더 크게 나타났다.

반면 UACR 200 mg/g 미만 환자는 신장질환 진행 사건률 자체가 낮은 대신 입원 감소, 전체적 임상이득 측면에서 뚜렷한 이점을 보였다.

특히 연구진은 심부전 병력이 없는 환자군에서도 순이득이 유지됐고, eGFR 60 mL/min/1.73m² 미만의 중등도 신기능 저하군에서도 효과가 일관됐다고 해석했다.

즉 SGLT2 억제제의 적용 기준을 당뇨병 중심 혹은 고알부민뇨 중심으로 제한할 이유가 약해졌다는 것.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당뇨병 상태와 UACR 수치에 관계없이 SGLT2 억제제가 신장, 입원, 사망률 결과에 미치는 절대적인 이점이 분명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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