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항생제 사용, 성인 45년치의 4배…'과다 사용' 경고

발행날짜: 2025-12-01 09:37:16 수정: 2025-12-01 11:08:28
  • 대한소아감염학회, 가톨릭 옴니버스파크 추계학술대회 개최
    김예진 회장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염병 역학 속 최신 지견 교류"

우리나라는 20~64세까지 45년 동안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2~5세 사이에 사용하는 항생제가 4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대한소아감염학회(회장 김예진)는 최근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2025년 대한소아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20~64세까지 45년 동안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2~5세 사이에 사용하는 항생제가 4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추계학술대회는 소아감염 분야의 주요 주제를 다루는 심포지엄과 특강, 새로운 연구 성과를 구연 및 포스터 연제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대한소아감염학회 연구기금 지원으로 진행된 학회의 기획 연구 보고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소아의 호흡기 감염 관련 역학 연구들과 하기도 감염에서의 항생제 사용의 적절성에 대해 진행된 연구 결과 보고가 진행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20~64세까지 45년 동안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2~5세 사이에 사용하는 항생제가 4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항생제에 더 큰 영향을 받지만 더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소아감염학회 윤기욱 홍보이사는 "소아청소년 하기도감염에서 얼마나 많은 항생제를 적정하게 쓰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며 "소아가 성인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은 호흡기감염에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우선 감염질환을 잘 이해하고 있는 소아감염전문의가 아닌 의사에게 진료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있다"며 "또한 의사 입장에서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99명이 괜찮아도 한 명이 나빠진다면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크다"고 설명했다.

후원 심포지엄 세션에서는 수막구균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눴다.

또한, 포스터와 구연 발표 시간에는 새롭고 다양한 소아감염 연구 주제들이 발표됐다.

오후 심포지엄에는 감염질환의 예방과 감시체계에 관련한 강의가 진행됐다. 소아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에 중요한 수동면역제제, 인류 역사상 수차례 판데믹을 유행시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에 대한 강의 등이 있었다.

김예진 회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염병 역학 상황 속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이번 대한소아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소아감염 분야의 최신 의학 지견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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