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 동남아 수출 훈풍…태국·대만 2년 새 두배 껑충

발행날짜: 2025-12-12 05:30:00
  • 관세청 수출 집계서 레이저·고주파 등 에너지 기반 기기 수출 확대
    2024년 일본 수출액 1억2341만 달러로 '큰 손'…해외 인허가에 속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류 컨텐츠 확산에 힘입어 의료미용 기기의 수출도 훈풍을 맞고 있다.

국산 에너지 기반 피부미용 의료기기가 최근 동아·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급속히 수출을 확대하며 'K-의료기기'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것.

11일 관세청 수출 집계를 분석한 결과 에너지 기반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해외 수요가 최근 몇 년간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관세청 수출 HS코드 9018.90에 해당하는 피부미용용 에너지 기반 장비의 수출은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지만 특히 일본·대만·중국·태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통계를 보면 2022~2024년 사이 일본 수출액은 약 8236만 달러에서 1억2341만 달러로 확대되며 50% 이상 증가하며 중국 시장 수출액(4536만 달러)의 약 2.7배 규모를 형성했다.

태국 시장도 한국 제조사의 핵심 신흥시장으로 부상했다.

2022년 태국 수출액은 2211만 달러였지만 2024년에는 4988만 달러를 기록, 불과 2년새 2배에 달하는 수출액 증가를 나타냈다.

대만도 비슷했다. 같은 기간 2448만 달러의 수출액은 4906만 달러로 2배로 불어난 것. 동아시아와 동남아 시장 전반에서 K-뷰티 수요가 의료 미용 시술로 확장되면서, 고가 장비 중심의 의료기기 수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한류 기반의 'K-메디컬 디바이스 확산'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의 미용·피부과 시술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한류 스타·콘텐츠 기반의 브랜드 인지도가 현지 소비자 및 클리닉의 장비 구매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레이저·고주파(RF)·HIFU 기반 장비가 이미 글로벌에서 기술 신뢰도를 확보한 가운데, 아시아권 국가에서 미용시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장비 교체 및 신규 도입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것.

실제로 인허가를 마친 제품 대부분은 색소·혈관 병변, 피부 재생·리프팅, 제모 등 미용 치료 목적의 장비로,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분야다.

현지 병원·클리닉에서는 시술 다양성과 회복 속도에 대한 환자 요구가 높아지면서 복합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주요 제조사들도 해외 인허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이저·고주파 기반 장비 업체들은 최근 1~2년 사이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규제기관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잇달아 취득한 바 있다.

이달 원텍은 튀르키예와 태국에서 다파장 레이저 라비앙(Lavieen)과 브이 레이저(V-Laser)의 의료기기 인허가를 잇달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트로닉도 레이저 의료기기 더마브이(DermaV)를 미국 FDA, 유럽연합,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이스라엘 등 10여개 국에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제이시스도 작년 태국 방콕의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48회 태국 피부과 학회(DST)에 참가, 덴서티(Density)와 리니어지(LinearZ), IPL 의료 기기 셀렉V(Cellec V) 등 주요 제품을 선보이며 태국 공략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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