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막 분야 1조 8천억원 빅딜 무산…에드워즈 결국 백기

발행날짜: 2026-01-14 05:30:00
  • 연방거래위원회 독과점 지적에 법원 결국 가처분 인용
    2년 넘게 이어진 인수전 원점으로…제무재표 재조정

지난 2024년 의료기기 기업간 최대 빅딜로 떠올랐던 심장 판막 분야 기업 인수전이 2년여만에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

연방거래위원회가 독과점 우려를 지적하면서 지방 법원이 인수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화 약 2조원에 달하던 인수전은 결국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빅딜이 결국 무산됐다.

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제나밸브 테크놀로지에 대한 인수 합병(M&A) 계획을 공식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인수전은 심장 판막 분야에서 지배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2024년 제나밸브 테크놀로지(JenaValve Technology)에 대한 인수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제나밸브 테크놀로지는 대동맥 판막 역류증 분야에 특허를 가진 기업으로 트릴로지라는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는 글로벌 리딩 제품인 사피엔과 함께 이 두가지 라인업으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R)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자 인수 합병에 나선 것.

특히 인수 자금이 주식 확보에만 9억달러를 비롯해 총 12억 달러(한화 약 1조 8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빅딜에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 인수가 공정거래를 훼손한다며 제지를 걸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 분야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같은 분야에 유일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제나밸브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것은 사실상 독과점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 것이다.

여기에 제나밸브의 주주들과 일부 이사들 역시 이러한 인수 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점점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는 TAVR 장비가 비단 두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인수합병을 통해 오히려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며 맞서왔다.

그러나 올해 컬럼비아 연방지방법원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제기한 인수 금지 가처분 신청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에 위기가 시작됐다.

이미 2년이 지나는 기간 동안 글로벌 임상 환경이 많이 변화한데다 인수 자금을 이미 제무재표에 반영한 상황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소송전을 이어가기는 부담이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는 결국 공식적으로 제나밸브에 대한 인수 포기를 선언하고 인수 금액을 제무재표에 다시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2026년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조정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2.9달러에서 3.05달러로 공식 조정됐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 관계자는 "대동맥 역류증 환자들에게 더 좋은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불발돼 아쉽다"며 "다시 반영된 인수 자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시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의료기기·AI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