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원료 자급화 로드맵 착수…약가·예산 연계 '투트랙'

발행날짜: 2026-01-21 05:30:00
  • 원료 자급화 및 핵심의약품 공급 안정화 신규 사업 대거 추진
    임강섭 과장 "중국·인도 의존 한계…156억 예산 투입 공급망 손본다"

의약품 공급망의 균열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정부가 본격적인 구조 개선에 나선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원료 자급화와 핵심의약품 공급 안정화를 축으로 한 신규 사업을 올해 대거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임강섭 제약바이오산업과장은 20일 복지부전문기자협의회를 통해 "바이오헬스산업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을 추가 기획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총 156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생산시설, 원부자재 확보, 비축 체계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공급망 안정화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전체 사업은 총 5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앞서 2025년 신규로 운영된 '수급불안정의약품 공급기관 생산시설·장비 확충 지원' 사업에서는 보령의 퀘스트란현탁용산(콜레스티라민레진)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제품은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로, 산모와 소아도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치료제지만, 2023년 채산성 악화로 공급이 중단된 바 있다.

정부는 퀘스트란현탁용산의 재생산을 위해 보령 안산공장 내 신규 생산라인 구축을 지원했고,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중 품목허가 취득과 생산 재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제도도 손질된다. 기업 수요와 장비 구축에 필요한 실소요 기간을 반영해 1차년도 평가를 거쳐 최대 2년까지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편하고, 지원 기업 수도 기존보다 확대해 최대 4개사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겨냥한 신규 사업도 본격 가동된다. 원료사와 완제의약품 제조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원료구매 다변화 지원' 사업과, 위기 상황에서도 의약품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비축 비용을 지원하는 '핵심의약품 비축 지원'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운영된다.

복지부는 생산시설, 원부자재 확보, 비축 체계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공급망 안정화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5가지 세부 과제를 선정했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도 공급망 강화 정책이 병행된다. 국내 기업과 기관의 국산 바이오 원부자재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바이오 원부자재 사용자 테스트 지원'과, 원부자재 개발 기업의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국산 원부자재 제조 지원' 사업을 통해 바이오 원부자재 공급망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 임강섭 과장은 "현재 국내 의약품 원료 자급률은 20% 초반 수준에 불과해 중국·인도 등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고, 보호무역 기조 확산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원료·원부자재 국산화 지원, 핵심의약품 비축, 바이오 원부자재 사용자 테스트 지원 등 공급망 안정과 직결된 신규 사업을 다수 추진하게 됐다"며 "단순히 원료 구매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설·장비 개선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산 원료 사용과 필수의약품에 대한 우대가 약가제도 개편에도 반영되도록 제도적 연계를 추진하고, 비축 지원과 병행해 전반적인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과장은 "원료·원부자재 국산화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된 사안"이라며 "원료 자급화 로드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예산과 약가를 연계한 투트랙 전략으로 추가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며, 이르면 1분기 내 발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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